여행일기 31

세부여행 첫째날(3) : 가와산 캐녀닝

우와 아직도 첫째날이야.. 그렇게 뭔가 털린듯 안털린듯 알수없는 고래상어투어를 끝내고, 가와산으로 향했다. 이것도 가는데 한 2시간 걸린듯 또 역시나 차가 도착하자마자, "여기가 가와산이야, 필요한거만 챙겨서 내려!" 라는 Benji 두번째 인솔자는 Zero였다. Zero는 두고두고 회자된 인솔자였는데, 너무 친절하고, 사진도 너무 잘찍어주고, 한국말도 너무 잘해줘서 기억에 너무 남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팁을 좀 더줬어야하는데, 팁문화가 익숙하지않다보니 제 값을 주기 쉽지않은 것 같다. 총 3시간 일정이라는데, 반만가도 좀 지친다.. 점프다이빙이 없었으면 좀 힘든 시간이었을 듯 주의사항을 듣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고.. "다이빙할때 눈, 코, 입 잘 다물고 있는게 중요하다" 이런의미~ 돈을 좀 더 주..

세부여행 첫째날(2) : 오슬롭 고래상어

아직 잠에 빠져있는 우리에게 "도착했어, 필요한거만 챙겨서 내려!" 하는 Benji.. 그래서 필요한게 뭔데...ㅠㅠ 우리 여행 처음이란말야.. 그리고 내리자마자 "고프로 빌려! 너네 아이폰으로 못찍어!" 이러는데 나 필리핀에서 이렇게 내리자마자 사기당하는건가.. 이런 생각도 들고, 뭔가 깨림직한 느낌에 "아냐 괜찮아 우리 방수팩으로할거야!" 자신있게 외치고 뒤를 따랐다. 거기서 만난 새로운 인솔자 Erica.. Benji는 우리를 Erica에게 맡기고 떠나버렸다.. 이 때 느낀건,, 우리가 믿을건,, Erica 뿐이다.. 얘가 우리 핸드폰들고 도망가면 우린.. 빈털터리로 고래상어만보고 길거리에 쫓겨난다.. 그래 우리가 범죄에 휘말리지않고 무사히 세부시티로 간다면.. 얘네들이 나쁜마음을 먹지않아서야..ㅎ..

세부여행 첫째날(1) : 인천공항/세부공항/Jolibee/가와산캐녀닝전

저어어어어엉말 오랜만의 해외여행이었다!! 다시 여행레벨이 초기화돼서 호텔구하는 것부터, 뭘 준비해야하는지까지 까맣게 Lv.0가 되어버림 ㅠㅠ 짐을 계속 체크하고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면서 3번넘게 체크했는데 실제 여행에서는 또 못챙긴 짐들이 있었다. [인천공항] 암튼! 두근거리며 공항버스에 오르고, 버스시간때문에 조금 일찍온다는 진주에 말에 나도 일찍 집을 나섰다. 시험공부 막바지에 계속, '여행가고싶어,, 여행갈거야'를 외치다가 막상 시험이 끝나니 번아웃이와서 아무것도 하지않았었는데 내가 여행을 간다니 엄마도 조금 기뻤는지 흔쾌히 버스정류장에 데려다주시면서 '조심히 잘다녀와~~' 손흔들어 주셨다. 허리 수술이후 첫 비행이었는데, 5시간이 되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확실히 5시간동안 앉아있는게 허리에 좀 무..

세부여행을 다녀와서

얼마만의 여행인가!! COVID -19 덕분에 문닫고 들어온 호주여행을 마지막으로 해외나갈일이 없었다 중간에 공부한다고 깝치기도 했구.. 실은 여행직전까지도, '여행 뭐 별거있나? 갔다와서 맛있는거나먹고 살이나 찌겠지,, ' 이런 회의적인 감정들이 많았는데 역시 막상 가보니 여행은 즐거웠다. 기나긴 번아웃과 방황에 끝에 다시 시도한 여행이라그런지 이번 세부여행은 머리에 깊게 남게될 것 같았다. 한창 여행을왜 좋아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계속했었는데, 다시 돌이켜 생각해보면 - 여행에서의 새로운 경험, 맑은 날씨 뿐만이 아니라 - 대가없는 친절이 좋고, 나역시도 그런 친절을 베풀수있는 상황이, - 여행을 하고있는 처지가 같다는 이유만으로 이방인과 쉽게 친밀해질수있는 점들이 좋아서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나..

제주도여행 셋째날 : 금악무짠지냉면/팀블로우/제주동문야시장

진주는 취하면 말이 많아지고, 난 말이 없어진다는걸 깨닫게된 어제.. 내가 개랑 친해질동안 진주는 카페쿠이 사장님이랑 친해졌고, 내가 뒷자리에서 조용히 도착을 기다릴때, 열심히 대리기사님이랑 친해졌다.. 거기서 알게된 '금악무짠지냉면'ㅋㅋㅋ 기사님 말씀에 의하면 골목식당에서 얼마전에 촬영하고 가서 조만간 줄서서 먹게될거라고 빨리 먹고 가라그래서 점심에 무짠지 냉면으로 향했다 ㅋㅋ [금악무짠지냉면] 골목식당 다녀갔다고 나타내듯이 벽에 연예인들 싸인도 있고, 다행히 사람은 많이 없고 한적했다 ㅋㅋ 메뉴는 비냉/물냉/전(?) 딱 이렇게 있었다. 결론은 생각보다 맛있게 먹었고, 저 때 먹은 점심이 생각보다 오래갔다 ㅋㅋ = 배부르게 먹었다는 소리다 뭔가 돼지냄새가 많이 날까봐그런지, 후추간이 다 쎘고, 비냉인데..

제주도여행 둘째날 : 금오름/홈즈/어승생승마장/미스틱3도/981파크/카페쿠이(와인)

전날 저녁부터 계속되는 비얘기에 패러글라이딩은 반쯤 포기상태였다. 실은 이번 여행의 포인트는 "액티비티"였기때문에 패러글라이딩을 못한다니 넘 아쉬웠.. 아침에 다행히 비는 안왔지만, 패러글라이딩은 안한다는 얘기를 듣고, 그래도 아침에 가서 한두사람 하는 사람은 있지않을까!해서 일찍부터 금오름으로 향했다. [금오름] 금오름 올라가기전 금오름 앞에있는 푸드트럭! 뭔가 마실게 있지않을까해서 봤는데, 약간 음식값이라기보다는 자릿값이었다 ㅋㅋ 한라봉주스 뒷편으로 보이는 곳이 좀 이쁘게 꾸며진 들판인데, 여기에 들어가기위해서는 저 푸드트럭에서 음료를 구매해야한다고 나와있더라. 날이 맑았으면 사진찍기 좋은 스팟이었겠지만, 흐린 날에는 비추.. 누가 여기 올라가는거,, 쉽대,, 올라가는데 쥬글뻔.. 가파르고, 습한날에..

제주도여행 첫째날(카페쿠이/서피플서프/만복반미/카페1950/퍼시픽리솜요트투어/고집돌우럭중문점)

우와, 제목을 쓰고보니 첫째날 열심히도 다녔다.. 실은, 첫째날이라고는 쓰지만, 둘째날이었다. 첫째날, 회사에서 퇴근하고 저녁 10시 넘어도착해서, 코로나땜에 문도 다닫고 밥먹을데도 없어서 편의점에서 과자랑 맥주사서 숙소에서 티비본 게 다다 ㅋㅋ 그리고 그 다음날은 회사에서 습관이 남아서 둘 다 아침 일찍 눈이 떠졌던 것 같다 [카페쿠이] 서핑하기 전에 시간이 좀 남아서, 근처에 괜찮은 카페를 검색해봤다. 대중목욕탕같은 FEEL로 빨간색 네온사인 "투썸플레이스"(한국말)라고 써있는 곳을 따라가다보면 우리가 아는 그 투썸플레이스가 나온다. 그 근처에 괜찮은 카페들이 좀 있는데, 그중에 하나 택한 곳이 카페쿠이! 들어가니 분위기도 좋았구, 직원분들이 3분다 여자분들이셨다. 실은 들어가자마자 보인건 커피보다 ..

행궁동 세계여행

행궁여행 배경을 설명하자면,, 지난 속초캠핑에서 친구들이랑 캠핑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빠지가 보이는 카페에 들어가서 간단한 음료를 주문하고 숙취를 풀었었다 ㅋㅋ 그러던 중에 옆에있는 번지점프대와 빠지에서 놀고있는 사람들을 쳐다보면서 수영복을 안가져온걸 한참을 후회하며, 우리도 담에 꼭 같이 빠지가지고 다짐을 했다. (실은 비예정이었는데 날씨요정덕분에 계속 맑은 날이었던게 함정..) 그런데 예기치않은 컨디션 난조로 급하게 행궁행을 택했고, 빠지는 내년에 다시 가기로…ㅠㅠ! 그리던 바다도 못가고, 코로나로 해외여행도 못가고, 한국에서 스트레스만 받는 우리는 미쳐가던 우리는 한국을 세계화 시켜버리고 말았다.. 우리는 만리장성에, 우리는 카파도키아에, 우리는 파리에 라파예트 백화점에, 우리는 프랑스 어..

경주여행_둘째날 : 석굴암/불국사/벤자마스(VENZAMAS)

아침부터 경주여행에서 내가 제일 가고싶었던!! 석굴암 불국사를 위해 부랴부랴 한옥스테이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나와서 시간에 맞춰 버스를 타러 향했다. (짐은 스테이에서 맡아주셨다.) 그리고 첫번째 멘붕, 시내버스를 타고 가려고 서둘러 걸어가는데, 너무 급해서 마스크를 깜박하고 나온 수진언니..! 급하게 언니카드로 내가 약국에 들어가서 마스크를 구매했다ㅋㅋㅋ 마스크 언제쯤.. 익숙해질 수 있니.. 아니 익숙해지고 싶진않아.. 빨리 그냥 안쓰고 다닐 수 있었으면.. 두번째 멘붕, 그렇게 정류장에 도착했는데 분명히 몇 분 전에도 있던 버스가.. 갑자기 사라졌다.. (이건 수원에서도 자주겪었던 일, 데쟈뷰..) 서울처럼 뭔가 정류소마다 꼬박꼬박 서고, 도로상황이 규칙적이지않으면, 네이버의 버스 도착예정시간은 너무..

부산여행_셋째날 & 경주여행_첫째날:금수복국/영국제과/문화공간진/스틸룸/동궁과월지

우와 여행다녀온지가 얼마만인지,, 너무 오랜만에 다시 부산여행 글을 쓴다. 이번주에도 장마가 시작이라는데, 부산여행을 한번더간다. 부산은 내게 비만 보여주고 싶은가보다. [금수복국] 머무를 호텔 바로 앞에있는 곳이라 호텔 체크아웃 전에 아침부터 해장겸 나와서 복국을 먹었다. 시간이 안맞아서, 세트는 못시키고 단품만 되는게 너무 아쉬웠다. 조금씩 다양하게 먹어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어쩔수없었음..ㅠ 복어를 처음 먹어보는데, 진짜 입에서 생선이 녹는다는게 무슨느낌인지 알게해주는 맛이었다. 서울에도 점포가 있던데, 나중에 근처가면 가서 다시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두달이 지난 지금까지 가지못했다.) 처음에 복국을 먹었을 때는, 뭔가 입에 착 달라붙는 맛이 있어서 내심 조금 거부감이 들었었다.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