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세부여행

세부여행 첫째날(1) : 인천공항/세부공항/Jolibee/가와산캐녀닝전

tea_pot 2023. 5. 23. 10:40

저어어어어엉말 오랜만의 해외여행이었다!!

다시 여행레벨이 초기화돼서 호텔구하는 것부터, 뭘 준비해야하는지까지 까맣게 Lv.0가 되어버림 ㅠㅠ

짐을 계속 체크하고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면서 3번넘게 체크했는데

실제 여행에서는 또 못챙긴 짐들이 있었다.

 

[인천공항]

암튼!

두근거리며 공항버스에 오르고, 버스시간때문에 조금 일찍온다는 진주에 말에 나도 일찍 집을 나섰다.

시험공부 막바지에 계속, '여행가고싶어,, 여행갈거야'를 외치다가 막상 시험이 끝나니 번아웃이와서 아무것도 하지않았었는데 내가 여행을 간다니 엄마도 조금 기뻤는지 흔쾌히 버스정류장에 데려다주시면서 '조심히 잘다녀와~~' 손흔들어 주셨다.

 

사진은 흔한 공항샷

 

허리 수술이후 첫 비행이었는데, 5시간이 되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확실히 5시간동안 앉아있는게 허리에 좀 무리였던듯

생각보다 기내도 좁고 앉아있는동안 다리 붓는 것도 느껴져서 만반의 준비를 해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들면.. 이런여행 못해서 어떻게하지..ㅠㅠ?

 

[세부공항]

비행기로 세부공항에 1시정도에 떨어졌던 것 같다.

바로 가와산 캐녀닝 일정이있었어서, 공항에서 나가기전

"짐찾는 데에 있는 화장실"에서 물놀이 복장으로 갈아입었었다.

짐찾는데서 나가기전에 옷갈아입은게 진짜 다행이었던게, 생각보다 공항 너무 작았고, Arrival, Departure area구분이 명확해서, 다시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고 싶어도 직원분이 문지기처럼 지키시면서 못들어가게 막으셨다.

 

가와산캐녀닝하는 일정의 경우,

공항환전율이 너무 안좋기때문에 한 5만원 정도만 환전하라는 블로그 글을보고 2000페소만 환전했다.

(그런데 실제 캐녀닝도중 돈쓸일은 팁주는 것 밖에 없었고, 캐녀닝 전후로 돈을 주로썼었다. 캐녀닝 마치고 돌아와서 환전소들이 일찍 문을 닫는바람에 남은돈으로만 마트쇼핑을 할 수 있었다.. 캐녀닝 중간에 먹을데도 있었긴한데, 물놀이를 열심히 해서 그런지 딱히 먹고싶은 생각안듦)

시내에선 1달러에 55페소까지도 받을 수 있었는데, 여긴 50인걸보면 확실히 환율 최악..

 

공항에서 허리환자인 나랑 진주는 벤치에서 노숙하면서, 캐녀닝 드라이버를 기다렸다.

기다리는 도중에 환전한 돈으로 물도사고, 초콜릿도사고! 근데 이 초콜릿은 캐녀닝에서 톡톡히 제 역할을 했다 (캐녀닝 가시는분들 초콜릿 꼭사가시길!!)

짐찾는데 나오자마자 있는 세부공항. Arrival Area는 이만큼이 끝이다!!

 

[가와산 캐녀닝 전, 공항미팅]

새벽3시쯤, 시간이 되니까 A4용지에 우리이름써서 애타게 찾는 Benji를 만날 수 있었다.

(실은 처음에 글씨 대충보고 우리아니네~ 그러면서 무시했는데, 우리드라이버였어서 민맹..ㅎㅎ 벤지 미안)

 

정말 오랜만에 외국인이랑 대화해서 그런지 말도 잘 안떠오르고 ㅋㅋ

필리핀영어.. 알아듣기 어려웠서.. "많이찾어?" 이런 말을하길래, "음.. 진주가 네 말을 알아들을거야, 난 영어잘 못해. 미안해" 이랬는데, 알고보니 Money change를 말하는 거였다.. 이럴 줄알았으면 공항에서 하지말고 Benji가 알려주는데 가서 할걸..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공항에서 혹시모르니 미리 환전을 했었어도, Benji가 알려주는데가서 환전을 조금 더했어야했다 ㅋㅋ 5만원씩만 환전한 우리는 세부로 돌아오고, 돈이없어서 망고쉐이크도 사이즈업 못하고.. 생일인데 케이크도 못사는.. 그런 웃픈 상황이..ㅠㅠ)

 

[가와산 캐녀닝전: Jolibee]

Benji도 한국인들을 많이 만나봤는지, 아침은 졸리비에가서 take-out하고 차에서 먹으면서 가자고 먼저 제안해줬다.

실은 잠도 제대로 못잤고, 배도 별로 안고팠는데, 언젠간 먹겠지! 하는 심정으로 구매!

잘봐달라는 의미로 Benji꺼도 사긴했는데, 나쁘지않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사진은 새벽 3시의 Jolibee, 새벽에도 사람이 엄청 많았다

뭔가 메뉴상에 치킨버거는 한개뿐이었어서, 나는 치킨버거세트하나하고 진주는 치킨버거+치킨 주문!

생각보다 오래걸려서, 성격급한 나는.. "준비됐냐"고 한 2번 물어본듯.. 필리핀분들 일처리가.. 좀 느려.. 재촉안하면 그냥 잊고서 안해줌.. 좀 어글리코리안처럼 보일 순 있는데, 필리핀 분들한테는 리마인드 좀 해드려야함!! 이후 일정에서도 주문실수부터 금액계산까지 잦은 실수가 너무 많았었음.

 

[가와산 캐녀닝 가는길: 흐린눈 필수]

 

우와 가는내내 나 솔직히 안전벨트 수십번 확인했다.

 

새벽에 떨어져서 많이 피곤하기도 했었고, 잔다고 자고있었는데 역주행에 미친 끼어들기에, 과격한 코너링까지

잠결에도 안전벨트를 여러번 확인했었다. 

그리고 과격한 드리이빙엔 멀미약... 필수... 원래도 급제동 급시동이 잦으면 멀미가 심한데, 멀미가 너어어어무 심해서 새벽에산 졸리비를 다음날 아침가지 못먹게 될줄 상상도 못했다. 원래도 프리다이빙하면 부이멀미가 너무 심해서 한국에서 멀미약을 사왔었는데, 캐리어에 넣는걸 깜박... 하루종일 진짜 아무것도 못먹었다.

한 3-4시간 드라이빙한 것 같았는데, 진짜 차안에서 체력 다 깎아먹었던듯.

(이와중에 진주는 흔들리는 차안에서 치킨을 다드셨고...역시 진리의 사바사..)

 

그리고 갑자기 Benji가 어딘지모를 곳에서 내리라고 하는데...

여기서 부터는 다음 글에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