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제주도여행(한림, 애월)

제주도여행 둘째날 : 금오름/홈즈/어승생승마장/미스틱3도/981파크/카페쿠이(와인)

tea_pot 2021. 9. 25. 16:10

전날 저녁부터 계속되는 비얘기에 패러글라이딩은 반쯤 포기상태였다.
실은 이번 여행의 포인트는 "액티비티"였기때문에 패러글라이딩을 못한다니 넘 아쉬웠..

아침에 다행히 비는 안왔지만, 패러글라이딩은 안한다는 얘기를 듣고,
그래도 아침에 가서 한두사람 하는 사람은 있지않을까!해서 일찍부터 금오름으로 향했다.

[금오름]
금오름 올라가기전 금오름 앞에있는 푸드트럭!
뭔가 마실게 있지않을까해서 봤는데, 약간 음식값이라기보다는 자릿값이었다 ㅋㅋ
한라봉주스 뒷편으로 보이는 곳이 좀 이쁘게 꾸며진 들판인데, 여기에 들어가기위해서는 저 푸드트럭에서 음료를 구매해야한다고 나와있더라.

날이 맑았으면 사진찍기 좋은 스팟이었겠지만, 흐린 날에는 비추..

푸드트럭과 한라봉주스


누가 여기 올라가는거,, 쉽대,, 올라가는데 쥬글뻔..
가파르고, 습한날에는 올라가면,, 땀으로 흠뻑 젖습니다..ㅎㅎ
땀식히고 빨리 내려오고 싶었는데, 그래도 올라왔으니, 나름 스팟이라는데 한번 찍어주고,,

실은 저기서 찍은 사진은 이뿌게 안나왔다ㅠ 역시 오름은 맑은날에 가야 이쁜듯

금오름 사진스팟....(?)


내려올때 보니까 그래도 한두팀 패러글라이딩하는게 보였다.
뭔가 패러글라이딩하는 조합(?)이 있나보던데, 거기서는 오늘은 못할 날씨다! 해서 아예 안오는 것 같았고, 개인이 하는 그런 패러글라이딩은 날씨 괜찮으면 타기도하고 그러나보다. 근데 금오름 올라오는데 땀빼서 그런지 ㅋㅋ 패러글라이딩보다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좀 쐬고 싶었던 듯ㅋㅋ
(금오름위에도 패러글라이딩하려면 전화하라는 현수막(?)도 있었다 ㅋㅋ)

[홈즈]
동행이랑 같이 간 음식점!
창가자리를 노리고있었는데, 끊임없이 오는 손님들때문에 사장님이 결국 우리한테 창가자리 옮길 기회를 주지 못하셨다.
맛있는 이탈리안 집이라는데, 내 기준 맛이없을수 없게 만드는 집이라는 기억으로 남아있다.

파스타나 고기 사이드에 볶아진 야채들은 오일을 함빡 먹었고,
고기는 소금간도 쎄게 들어가있고 그래서 맛이 없을수가 없었다.
간이쎄다고 해서 맛없었다는 거 아니다..! ㅋㅋ 왠만한 이탈리안집만큼 맛있었고, 잘먹었다.
다만 내가 간이 너무 쎈 걸 안좋아하다보니, 좀 맘에 걸렸달까 ㅋㅋ

화덕피자, 전복파스타, 스테이크


동행들이랑 밥을 먹으면서, 시간도 애매하게뜨고 비도 계속 오락가락해서 뭐할지 고민하던 찰나
원래 패러글라이딩 다음코스였던 승마장 얘기를 슬쩍 꺼내보았다.
비가 와서 어떻게 될 진 모르겠는데, 제주도에서 승마를 한번 체험해보고 싶어서 같이 가는거 어떠냐고 물어봤더니 흔쾌히 OKAY를 해주셨다.
(아마 여행계획을 거의 세우고 오지않으신 분들이라 어디든 OKAY하실 것 같긴했다. 재밌었던게 아예 숙소를 예약안하고 오신분들이었는데, 숙소 못구하면 찜질방가서 자면돼죠^^!하는 그 마인드가 신선했다ㅋㅋ 난 겁쟁이라,, 잘 곳은 정해두고 항상 여행했었는데 뭐 한국여행이면 저렇게 여행하는 것도 기억에 남을 것 같았다 ㅋㅋ)

[미스틱3도]
승마장가기전에 잠깐 들른 카페, 나름 구글평점 높은 곳이었는데, 뭔가 습한 도깨비마을에 다녀온듯한 느낌이었다
더운 여름에 더위식히러 잠깐 오는 건 좋을 것 같은데, 이렇게 흐린 날 가니 좀 분위기도 스산하고 생각보다 정원관리도 안되어있어서 좀 무서웠던 기억이 있다.

뒷편에 정원은 굉장히 크게 되어있고 맘먹으면 한 10-20분은 사진 실컷 찍으면서 시간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이날은 비가 왔다갔다하는 바람에 구경하다가 비맞으면서 도로 허겁지겁 들어왔다.

미스틱카페 정면, 뒷편의 정원


[어승생승마장]
비오는 날에 승마는 비추...
일단 어승생승마장 후기가 나름 괜찮은 것 같아서 갔었는데,
말 끌어주시는 분들 뭔가 화나신 것 같고 무뚝뚝하셔서 기분이 조금 그랬다.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니,
원래 비오는 날엔 말들이 말을 잘 안듣기도하고, 미끄러질수있어서 되도록이면 승마타는걸 비추하신단다
(저기.. 타기전에 말씀해주시ㅈ...)

가격대도 좀 있는 편인데,
비오는 날이어서 사진도 못찍어서 좀 아쉬웠다..

그래도 나름 재밌었다!
승마를 처음 타보았는데, 그 찰나였지만 묘하게 동물과 교감하고있다는 느낌도 좋았고
자세도 곧게 펴지는 느낌이 들어서, 나중에 기회된다면 승마체험을 한 번 더 해볼 생각이다.

이 여행이 끝나자마자 진주는 벌써 승마를 예약해서 다녀온 모양이던데,
나는 아직 몇 번 더 타보면서 좀 더 기다려봐야겠다 ㅋㅋ
승마가 또 생각보다 시간과 비용을 많이 들이는 운동이다보니 신중해지는듯 ㅋㅋ

돌아오는길에 보니 여기저기 승마장이 많은 것 같았는데, 다음에는 인터넷으로 홍보가 좀 덜된 그런 승마장도 한 번 가보고싶어졌다.

[981파크]
계속 오는 비때문에 어딜 갈까하다가, 동행분들 알려준 981파크로 목적지를 변경했다.

들어가기전에 입장권 끊는게 좀 독특했는데
앱도 설치하고, 팔목에 운전자는 누구인지 뭐 이런것도 구분해서 팔찌차야하고 헷갈리는게 좀 많았다.
잘 알아보고 갔으면 덜 헤맸을 것 같긴한데, 뭐 그래도 ㅋㅋ 헤멘대로 재밌었던 듯ㅋㅋ

실내 카트도 탈 수 있지않을까 기대하고 카드+실내게림으로 입장권을 끊었는데 갑자기 비가 많이와서 카트는 운행이 중단되었다ㅠ

그래서 안에있는 게임들 이것저것해보는데, 이것도 나름 신선했다 ㅋㅋ (서비이벌게임도있고 그런데, 그건 포함안시켰다. 총맞는거시러…)
안에는 농구, 양궁, 축구 등등 다양한 게임들도 있는데 비가와서 그런지 인기있는 게임들은 사람이 안줄어들더라.. 나중에 다시와서 카트는 꼭 타보고 싶다!!

진주랑한 ACTION RACING

저 개임은 하는 사람보다 보는사람이 더 재미있는 게임이다 ㅋㅋㅋ
특히 오른쪽 자세에서 나는 앉고 진주는 누운게 너무 웃겼음 ㅋㅋㅋ

실내도 크고, 게임도 괜찮게 되어있어서 사람이 너무 많지만 않으면 가서 시간 보낼만하다!

[카페쿠이]
저녁늦게 다시 찾은 카페쿠이!
이번에는 와인은 조지러 왔다~~

낮과 밤의 카페쿠이


와인에 취해서 개를 한참 붙들고 있었던 것 같은데,
쿠이(개이름) 미안해.. 널 보니까 우리집에 후추생각이 나서 그랬어..

진주랑 먹은 와인!

결국 왼쪽 와인은 다먹고, 오른쪽와인은 한 2모금 정도 남겨왔다.
내추럴와인이라그런지 다들 상큼 시큼해서 술술 잘넘어갔던 것 같다.
그런데,, 내추럴 와인 진짜 조심해야겠다..
물먹는 것 같아서 꿀꺽꿀꺽 먹다가 진짜 한번에 훅감...

뭔가 내부에 노팅힐이랑 어바웃타임 영화가 프로젝터로 나오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사장님분들이 다 여자분들이셔서 그런지, 센스있게 인테리어랑 구성들이 갬성 딱딱 맞게 건드려줌ㅋㅋ

그렇게 술마시다 어느덧 훌쩍 10시..
근처에서 카카오 대리가 너~~~무 안잡혀서 한참을 기다렸던 것 같다.
(코로나땜에 영업시간 제한이있는데, 대리 안잡혀서 너무 조급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