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부산여행(해운대, 경주)

부산여행_셋째날 & 경주여행_첫째날:금수복국/영국제과/문화공간진/스틸룸/동궁과월지

tea_pot 2021. 7. 5. 22:24

우와 여행다녀온지가 얼마만인지,, 너무 오랜만에 다시 부산여행 글을 쓴다.

이번주에도 장마가 시작이라는데, 부산여행을 한번더간다.

부산은 내게 비만 보여주고 싶은가보다.

 

[금수복국]

머무를 호텔 바로 앞에있는 곳이라 호텔 체크아웃 전에 아침부터 해장겸 나와서 복국을 먹었다.

시간이 안맞아서, 세트는 못시키고 단품만 되는게 너무 아쉬웠다.

조금씩 다양하게 먹어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어쩔수없었음..ㅠ

복어튀킴/무침/까치복국

복어를 처음 먹어보는데, 진짜 입에서 생선이 녹는다는게 무슨느낌인지 알게해주는 맛이었다.

서울에도 점포가 있던데, 나중에 근처가면 가서 다시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두달이 지난 지금까지 가지못했다.)

 

처음에 복국을 먹었을 때는, 뭔가 입에 착 달라붙는 맛이 있어서 내심 조금 거부감이 들었었다.

그런데 한입두입 먹을수록 계속 국물을 먹게되는..

진짜 해장하기에 너무 좋은 국물이다 싶었다.

 

복어튀김은 뭔가 굉장히 부드러운 치킨맛이었고, 무침은 복어껍질이 좀 많이보여서 손이 잘 안갔던 것 같다.

 

다음에 가게되면, 복국에 더 집중할듯!

복국 안에 복어양도 꽤 되어서, 저기 있는 음식들 다먹고 수진언니랑 배부르다는 소리를 한참을 했던 것 같다.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버스를 한참을 기다렸는데, 아래 처럼 버스에.. 내 캐리어를 가지고 탈수가 없었다..

부산역에서 오는 버스에는 저런 문구가 없었는데, 버스마다 다른가보다.

캐리어가 큰 것뿐이라, 크게 텅텅 비워서 챙겼는데, 이런 변수가 있을 줄이야..

 

결국 버스를 포기하고, 재빠르게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규격 50x40x20 미만!!

처음에는 택시를 타고 뭔가 돈을 더쓴 기분이 들어서 별로였는데, 부산역으로 가는길에 펼쳐지는 풍경들이 썩 괜찮았다. (사진으로는 찍지 못했지만)

항구로 보이는 곳에 정박해있는 배들과 묘하게 이지적 느낌을 주는 교차된 도로들이 미래도시 느낌을 언뜻 풍겼다.

게다가 해저터널까지 지나고 나니 (물론 해저터널인지 전혀모를 정도로, 일반 터널과 똑같다) 부산에서 이런걸 구경했었어야했나 싶었다.

맛집이나 자연풍경도 좋지만, 그 도시만의 특색을 나타내주는 그런느낌이 좋았던 풍경이었다.

 

[문화공간진]

추적추적 비를 뚫고, 도착한 곳은 한옥스테이!

대문을 아무리 두드려봐도 열리지 않았는데, 갑자기 대문옆 오른쪽 문이 벌컥열리더니, 호스트분이 우리를 맞이해 주셨다. 호스트분의 사무실에는 직접그리신 그림과 그리다말아서 놓여져있는 물감들, 그리고 여기를 다녀간 외국들과 찍은 사진등이 눈에 띄었다.

사무실 건너편 머무를 방은 생각보다 큰 곳이었다, 특이나 넓은 대청이 맘에 들었다.

뭔가 한옥분위기를 즐기고싶을 때 방문해보면 좋을 듯하다.

(그런데 여기는 겨울에오면 너무 추울 것 같다. 한옥 특성상 냉기가 감도는 것도 있고, 열손실이 심해서 그런지 난방을 떼도 열이 퍼지는데 좀 걸렸다.)

문화공간 진

 

[영국제과]

실은 숙소에 들어가기전, 가방을 맡겨놓고 경리단길로 먼저 향했다.

구경도 좀 해보고 싶었고, 맛있는 디저트도 한입해보고 싶었다.

 

경리단길을 보다보면, 대게 몇가지로 그 특징이 추려졌다.

즉석사진관, 보세옷가게, 경주빵, 타로사주 그리고 카페

뭔가 길거리가 너무 특색이 없어보인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물론 몇군데만 보고 속단하는 걸수도 있다.)

 

그렇게 거리를 쭉 구경하다가 팡도르에 홀린듯이 들어간 영국제과 카페

영국제과, 팡도르

팡도르는 가격이 꽤 나갔는데, 개인적으로 난 220V에서 먹었던 빵보다 더 맛있었던 것 같다.

팡도르가 결결이 찢어지는 것도 좋았고, 겉에 있는 슈가파우더도 한몫했다.

근데 가격이 넘 사악해서,, 다들 빵비주얼보고 들어오고 다시 나가는 듯했다.

 

[스틸룸, Still room]

동행분 추천을 받고 간 집이었다.

구글평점도 높고, 사람이 많다는 후기도 있어서 오픈시간에 맞춰 부랴부랴 나갔다.

 

근데 왠걸,, 너무 휑,,

(물론 시간이 지나니까 사람이 차츰차츰 오긴했다, 우리가 끝까지 남아서 와인 한병을 다 비우고 갔지만,,)

 

스틸룸 분위기

분위기는 일단 너무 좋다.

바에 앉아서 한 잔씩 즐기기도 좋을 것 같았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사람이 너무 없어서 민망쓰..ㅎㅎ

 

와인은 시즌와인으로 선택했는데, 너무 맛있었다.

스페인 무슨 와인이었던 것 같은데, 너무 텁텁하지도, 달지도 않아서 술술 넘어갔던 듯.

둘이서 저 와인한병을 비우는 동안 안주를,, 많이도 시켰다..ㅎㅎ

뇨끼, 리조또, 시저샐러드(라고쓰지만,야채가없다..), 아이스크림디저트

 

블로그 후기에서 뇨끼나 리조또를 많이시켜서 시켜보았는데, 내 입맛엔 그닥이었던 것 같다. 

뇨끼도 생각보다 쫄깃한 느낌이없었고, 리조또도 크림듬뿍넣은 그런 맛이었달까..

 

약간 느끼한 음식들을 먹고나니 채소가 먹고싶어져서 샐러드를 시켰는데,

여기에도 야채보다는 소스와 치킨이 한가득..

 

먼가 음식이 위주라기보단 와인!! 여긴 와인인 것 같다!!

 

뭔가 외국인 여행객도 많아지고,

사람도 가득차서 시끌시끌하면 분위기가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궁과 월지, 첨성대]

술한잔하고 배도 부르고, 좀 걷고 싶어서 경주를 좀 걸어보기로 했다.

걸어서 얼마안되는 거리에 동궁과 월지, 그리고 첨성대 등이 있다.

 

동궁과 월지는 밤에 보니 

호수도 잔잔하고, 나무들과 기와가 어울린 고즈넉함과 은은한 조명까지 너무 좋았던 것 같다.

비가와서 오히려 낮에 우중충한 모습보다 밤의 모습이 더 이뻤던 것 같다.

동궁과 월지 & 첨성대

 

실은 빨갛고 파란 조명이보이는 첨성대는 생각보다 그 특유의 상징적인 의미를 잘 살려주지는 못해보였다.

뭔가 옆이 휑하니, 조명으로만 비춰주닌 너무 휑해보였달까..

옆에 좀 가꿔놓고, 노란 조명으로 은은하게 비춰주는게 좀 더 낫지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