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세부여행

세부여행을 다녀와서

tea_pot 2023. 5. 12. 15:55

얼마만의 여행인가!!

COVID -19 덕분에 문닫고 들어온 호주여행을 마지막으로 해외나갈일이 없었다

중간에 공부한다고 깝치기도 했구.. 

 

실은 여행직전까지도,

'여행 뭐 별거있나? 갔다와서 맛있는거나먹고 살이나 찌겠지,, '

 

이런 회의적인 감정들이 많았는데 역시 막상 가보니 여행은 즐거웠다.

 

기나긴 번아웃과 방황에 끝에 다시 시도한 여행이라그런지 이번 세부여행은 머리에 깊게 남게될 것 같았다.

 

한창 여행을왜 좋아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계속했었는데,

다시 돌이켜 생각해보면

- 여행에서의 새로운 경험, 맑은 날씨 뿐만이 아니라

- 대가없는 친절이 좋고, 나역시도 그런 친절을 베풀수있는 상황이,

- 여행을 하고있는 처지가 같다는 이유만으로 이방인과 쉽게 친밀해질수있는 점들이

좋아서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나이에 구애받지않고 순수해져도되고, 약간은 철없이 행동해도 스쳐가는 만남들이기에 조금은 용서되는 그런 약간의 자유로움때문에, 누군가의 시선으로 부터 자유롭고 온전히 나일수있기때문에

 

주기적으로 여행을 가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이번 여행은 진주와 함께했다.

지난 제주도 여행에서도 느낀 거지만, 우린 비슷한 점도 많지만 다른점이 서로 보완이 참 잘되는 관계인 것 같다

나의 덤벙거림이나 작은 실수들은 진주는 귀엽게 봐주고, (내가 언니여서 화를 못내는걸수도 있겠지만 ㅎㅎ)

계획을 짜는게 스트레스를 받지않는 성격이라 더 잘맞았던 것 같다.

 

여행도중에 내가 너무 진주한테 모든걸 알아보라고하는건 아닌지, 자기혼자 여행을 끌고간다는 생각에 내게 서운한점은 없는지 걱정이되기도하고 미안하기도했는데,

놀랍게도 그 타이밍에 '내가 너무 스케줄을 다 짜고 결정해서 언니한테 미안해' 라는 답변이 돌아와서 내심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난 진주의 그런 점이 너무 고마운데!! 미안해하고있었다니..!

 

체력적 한계로 몰아쳤던 첫날의 캐녀닝 일정도, 물에만 들어갔다하면 시간가는줄모르고 노는것들도 

모두 너무 잘 맞아서 다행이고, 함께여서 즐거웠던 여행이었다.

 

해외여행은 진주와 함께간 것이 처음이라 많이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잘 즐기고와서 다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