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이와 커리어 관련한 대화를 하고, 마치 내 조각과 비슷한 무언가를 만난 것 같았다. 그렇다. 이 느낌이었다. 내 생각을 얘기하지않아도, 내 의도를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같은 그런 기분. 그리고 먼옛날 민경이가 우리 셋을 보면서 벤다이어그램의 3교집합을 보는 것 같다는게 정말 뼈저리게 실감이 되었다. 생각이 비슷하다는게 이렇게 마음의 위안이 될 줄이야. 그리고 무엇보다 이제는 그 벤다이어그램이 점점 커지고, 자기들만의 모양으로 변모해가는 모습도 매우 재밌었다. 해외 취업을 하고 있는 민경이, 본인의 성향과 맞게 아나운서에서 기자일을 찾아 톡톡하게 제 몫을 해내고 있는 지인이. 어쩌면 굉장히 평범한 길을 가고 있는 나에 비해 민경이나 지인이는 정말 용기있는 선택을 매번 해오는 것 같다. (물론 삼성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