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이와 커리어 관련한 대화를 하고, 마치 내 조각과 비슷한 무언가를 만난 것 같았다.
그렇다. 이 느낌이었다. 내 생각을 얘기하지않아도, 내 의도를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같은 그런 기분.
그리고 먼옛날 민경이가 우리 셋을 보면서 벤다이어그램의 3교집합을 보는 것 같다는게 정말 뼈저리게 실감이 되었다. 생각이 비슷하다는게 이렇게 마음의 위안이 될 줄이야. 그리고 무엇보다 이제는 그 벤다이어그램이 점점 커지고, 자기들만의 모양으로 변모해가는 모습도 매우 재밌었다.
해외 취업을 하고 있는 민경이, 본인의 성향과 맞게 아나운서에서 기자일을 찾아 톡톡하게 제 몫을 해내고 있는 지인이. 어쩌면 굉장히 평범한 길을 가고 있는 나에 비해 민경이나 지인이는 정말 용기있는 선택을 매번 해오는 것 같다. (물론 삼성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도 용기가 없는 것은 아니나, 늘 내 친구들은 나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고있는 것 같다.)
잠시간의 시간이었지만 예전과 다를 바없이 서로에게 너무 할말이 많아서 새벽까지 훌쩍 넘겨버렸다. 이 친구들과 이런 코로나 시기에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소중한지.
나도 내 자신을 좀 더 들여다보면서, 용기있는 선택을 내릴 기회를 기다리고 있을테다. 그럼 나도 어느순간 내 성향과 맞는 자리에 있게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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