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세부여행

세부여행 넷째날: 쉬라인공원/오픈워터스쿠버/ 막탄뉴타운

tea_pot 2023. 5. 24. 16:00

트리쉐이드에서 마사지까지 마치고, 11시 느즈막히 떨어진 "더마크리조트"

세부여행이 다가올수록 돈이 점점 바닥나서 디럭스룸에서 도미토리로 변경했다.

들어가보니 오늘 숙박하는 사람 나혼자!! 오예!!

 

[더마크리조트 도미토리]

4일간 도미토리에 머물면서 느낀점

- 에어컨이 틀면 춥고, 안틀면 덥다.. 미치겠다.. 

- 이불이 엄청 얇다. 그냥 이불커버라고 보는게 맞을듯 그래서 보온의 효과가 거의없다고 보면된다

- 그래도 면도기, 칫솔, 두루마리휴지 매일 제공된다. 실은 화장실에 공용 몇개놓고 계속 채우는게 나을 것 같은데 왜 개인으로 주시는지 잘모르겠다. 나중에 도미토리 인원이 3명정도까지 차게됐었는데, 그냥 모두 두루마리휴지 화장실에 두고 쉐어했음

- 침대맞은편에 테이블이랑 행거가 있는데, 빨리 들어가서 점령하는 사람이 임자다. 옷걸이도 3개밖에 없어서 여기에서 계속 일정하시는 분들은 옷걸이 여분 몇개 챙겨가시면 좋을듯

- 화장실은 문이 잘안닫힌다. 살짝 당기면서 닫으면 닫히긴하는데, 잘못하다 갇힐 수 있으니 핸드폰 꼭 들고가시길 ㅎㅎ

- 방음이 잘 안돼서 앞에서 졸졸 물흐르는 소리가 들리고, 아침7시만되면 종업원들이 노래부른다. 필리핀사람들은 정말 흥이 많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도미토리 풍경

실은 위에 단점들만 얘기했는데, 좋은 점도 많았다.

- 무엇보다 다이빙하는 사람들은 중간중간 빼고나온거 챙길수도있고, 수업끝나면 바로 화장실에서 씻을수도있어서 편리했다.

- 그리고 종업원들이 되게 친절해서 매일 아침조식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메리칸조식 먹었는데, 2일째부터 내 얼굴만보고 알아서 메뉴 기억해서 그대로 하냐고 물어봐주더라.

그래서 식당 한분한테 팁을 드렸는데, 개인적인 팁을 따로 안받으신다.

나중에 물어보니 주말출근해서 뭐 따로 받는 비용이 있기때문에 팁을 안받고 그걸 챙기는 구조라고 하더라.. 

 

대신 다이빙도와주시는분들은 팁을 받으시니 친절하셨다면 맘껏드리시길..

솔직히 EDU라는 분께 팁을 많이 드렸어야했는데, 팁문화를 잘 몰라서 너무 적게 드린 것 같았다.

왜냐면... 다이빙하다가 공기체크안해서 숨막혀 죽을 뻔했는데 EDU가 날.. 구해줬기때문..

지금 생각해보면 한 300은 줘야하지않았을까.. 은인인데 ㅎㅎ

 

더마크리조트 첫 날 아침 조식!

조식은 아메리칸이랑 한식 둘 중 고를 수 있는데, 난 아메리칸이 좋아서 계속 아메리칸만 먹었다. 

카바나레스토랑 조식

 

[쉬라인공원 산책]

산책이라 적고, 극기훈련이라 읽는다..

730에 조식먹고 830 다이빙크루가 오신다길래 쉬라인공원까지 걸어가봤다.

지도상으로 한 15분정도 나오길래, '이정도 거뜬하지~' 했는데 왠걸.. 진짜 땀을 한바가지 흘림ㅋㅋ

햇빛도 너~무 뜨겁고, 길도 그렇게 좋지않아서 담엔 꼭 운동화 신고와야겠다고 생각했음

필리핀 사람들 되게 친절한게, 지나갈때마다 계속 인사해주기도하고 뭔가 오토바이 같은거 한번 거절하면 더 귀찮게 안한다.

쉬라인공원

무슨 대회에서 승리해서 그런지 근처 야시장가는 것보다 그냥 여기서 먹고 즐기는게 훨씬 낫다.

일시적으로만 여는거 같으니, 방문할때 참고하시길..

그리고 나중에 세부100배즐기기 카페에서 알았는데 저 공원 뒷편에 이름팔찌를 포함한 기념품들이 많더라.

저 근처만 2-3번 더갔는데, 그 뒷편에 시장가볼 생각을 못함 ㅎㅎ

암튼 짧게 공원 구경을 마치고 다시 다이빙수업을 위해 더마크리조트로 걸어감!

 

[오픈워터 스쿠버]

오전엔 이론교육하고, 오후에는 실습 몇가지를 해본다.

장비 어떻게 결합하는지, 숨을 어떻게 쉬는지 등등

 

실은 이론 교육은 강사님이 말하는게 다 시험에 나오긴하는데, 다 기억하고 막상 문자로 마주하면 답을 골라내기 쉽지않다.

강사님한테 자꾸 두번 질문하니까 강사님이 싫어했는데 ㅋㅋ 처음이니까 당연한거 아닌가..싶었음ㅋㅋ 

프리다이빙도 그렇고, 이런 몸으로하는 운동은 특히 이론이랑 실기랑은 너무 달라서 풀에서 연습할 때 실수도 많이해보고, 질문이 많이 해봐야 막상 실제 바다에 들어가서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는게 나의 생각이라 ㅎㅎ 뭐라 타박해도 꿋꿋이 질문함ㅋㅋ

 

자꾸 구박아닌 장난을 하시길래 ㅋㅋ "이러다 이론시험 100점맞아도 놀라지마세욧!!" 허세를 떨었는데, 50개중 3개 틀려서 좀 아쉬웠음 ㅋㅋ

70점만 넘으면 된다는데 괜히 저렇게 질러놔서 전날 SDI책에 있는 문제 싹다풀고 외워감 ㅋㅋ 근데 답이 따로 있는게 아니라 느낌대로 해서 몇개 틀렸던듯ㅋㅋ 근데 그나마 이것도 두번 물어봐서 맞춘거 아니었을까 ㅎㅎ

 

다이빙풀 전경

 

스쿠버 다이빙은 프리다이빙에 비해서 물 속에서 좀 더 여유있게 움직여야하고, 공기나 시간 체크에 좀 더 민감해야하는 운동(?)인 것 같다. 뭔가 차분하고 생각많이하는 사람들이 하기 좋은 운동인듯.

프리다이빙 자격증따고 가니 과정을 따라가는데 어려움은 없었는데, 습관적으로 숨을 자꾸 참게돼서 그걸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막탄야시장]

강습이 4시쯤 끝나고, 어딜갈까 생각하다가 근처 막탄 야시장을 갔다. 그랩으로 타고 내려서 도착한 곳은 내 기대이하..

일요일이어서 그런지 닫은 상점도 많고, 차라리 쉬라인 시장을 갈걸 그랬음 ㅠㅠ

나랑 비슷하게 구글리뷰에 속아서 오신 한국 남성분들도 보였는데, 나는 오는길에 봐두었던 막탄 뉴타운으로 급선회해서 걸어갔다.

 

막탄 야시장

[막탄뉴타운]

막탄뉴타운까지 걸어와서 "기념이나 남길까" 하고 사진을 찍던 찰나..

어어?? 하면서 누가 날 알아봤다 바로 다이빙강습을 같이받게된 언니!!

오전에 이론수업을 하는데 나랑 같은 메종키츠네 반팔을 입으신 여자분이 같이 들으시길래, '역시 한국인 반팔은 메종키츠네지'했는데 ㅋㅋ 수업이후 좀 친해져서, 다음날 같이 밥먹기로 약속을했었었다 ㅋㅋ 그런데 약속 전날 여기서 우연히 마주쳐버림 ㅋ

나중에 계속 일정을 함께하면서 알게됐는데 나랑 대학 동문이기까지해서 진짜 너무 깜짝놀랐음 >_<

 

암튼 뉴타운안에있는 푸드코트에서 먹은 레천, 시시그.

이것도 웃긴게, 뒤에서 줄서던 필리핀 사람들이 한국말로 "레천 맛있어 맛있어, 시시그 맛없어맛없어" 하길래 그냥 두개 시킨건데, 보다시피 고기는 굉장히 적고 밥이 많다 ㅎㅎ (필리핀사람들 한국말 너무 잘함..)

필리핀 전통음식이 레천이라길래 먹어볼까했는데, 너무 작아서 그냥 시시그만 먹음ㅋㅋ

근데 매운거 좋아하는 내입맛엔 오히려 시시그가 더 맞았던 것 같다.

Sisig/ Lecheon

이러고 킹스파가서 스파받고, 다시 리조트 돌아감

 

다이빙의 장점이자 단점은 나도모르게 10시면 잠이 쏟아지게 만들어준다..

진자 다이빙하는 4일내내 너무 잘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