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세부여행 14

세부여행 첫째날(3) : 가와산 캐녀닝

우와 아직도 첫째날이야.. 그렇게 뭔가 털린듯 안털린듯 알수없는 고래상어투어를 끝내고, 가와산으로 향했다. 이것도 가는데 한 2시간 걸린듯 또 역시나 차가 도착하자마자, "여기가 가와산이야, 필요한거만 챙겨서 내려!" 라는 Benji 두번째 인솔자는 Zero였다. Zero는 두고두고 회자된 인솔자였는데, 너무 친절하고, 사진도 너무 잘찍어주고, 한국말도 너무 잘해줘서 기억에 너무 남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팁을 좀 더줬어야하는데, 팁문화가 익숙하지않다보니 제 값을 주기 쉽지않은 것 같다. 총 3시간 일정이라는데, 반만가도 좀 지친다.. 점프다이빙이 없었으면 좀 힘든 시간이었을 듯 주의사항을 듣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고.. "다이빙할때 눈, 코, 입 잘 다물고 있는게 중요하다" 이런의미~ 돈을 좀 더 주..

세부여행 첫째날(2) : 오슬롭 고래상어

아직 잠에 빠져있는 우리에게 "도착했어, 필요한거만 챙겨서 내려!" 하는 Benji.. 그래서 필요한게 뭔데...ㅠㅠ 우리 여행 처음이란말야.. 그리고 내리자마자 "고프로 빌려! 너네 아이폰으로 못찍어!" 이러는데 나 필리핀에서 이렇게 내리자마자 사기당하는건가.. 이런 생각도 들고, 뭔가 깨림직한 느낌에 "아냐 괜찮아 우리 방수팩으로할거야!" 자신있게 외치고 뒤를 따랐다. 거기서 만난 새로운 인솔자 Erica.. Benji는 우리를 Erica에게 맡기고 떠나버렸다.. 이 때 느낀건,, 우리가 믿을건,, Erica 뿐이다.. 얘가 우리 핸드폰들고 도망가면 우린.. 빈털터리로 고래상어만보고 길거리에 쫓겨난다.. 그래 우리가 범죄에 휘말리지않고 무사히 세부시티로 간다면.. 얘네들이 나쁜마음을 먹지않아서야..ㅎ..

세부여행 첫째날(1) : 인천공항/세부공항/Jolibee/가와산캐녀닝전

저어어어어엉말 오랜만의 해외여행이었다!! 다시 여행레벨이 초기화돼서 호텔구하는 것부터, 뭘 준비해야하는지까지 까맣게 Lv.0가 되어버림 ㅠㅠ 짐을 계속 체크하고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면서 3번넘게 체크했는데 실제 여행에서는 또 못챙긴 짐들이 있었다. [인천공항] 암튼! 두근거리며 공항버스에 오르고, 버스시간때문에 조금 일찍온다는 진주에 말에 나도 일찍 집을 나섰다. 시험공부 막바지에 계속, '여행가고싶어,, 여행갈거야'를 외치다가 막상 시험이 끝나니 번아웃이와서 아무것도 하지않았었는데 내가 여행을 간다니 엄마도 조금 기뻤는지 흔쾌히 버스정류장에 데려다주시면서 '조심히 잘다녀와~~' 손흔들어 주셨다. 허리 수술이후 첫 비행이었는데, 5시간이 되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확실히 5시간동안 앉아있는게 허리에 좀 무..

세부여행을 다녀와서

얼마만의 여행인가!! COVID -19 덕분에 문닫고 들어온 호주여행을 마지막으로 해외나갈일이 없었다 중간에 공부한다고 깝치기도 했구.. 실은 여행직전까지도, '여행 뭐 별거있나? 갔다와서 맛있는거나먹고 살이나 찌겠지,, ' 이런 회의적인 감정들이 많았는데 역시 막상 가보니 여행은 즐거웠다. 기나긴 번아웃과 방황에 끝에 다시 시도한 여행이라그런지 이번 세부여행은 머리에 깊게 남게될 것 같았다. 한창 여행을왜 좋아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계속했었는데, 다시 돌이켜 생각해보면 - 여행에서의 새로운 경험, 맑은 날씨 뿐만이 아니라 - 대가없는 친절이 좋고, 나역시도 그런 친절을 베풀수있는 상황이, - 여행을 하고있는 처지가 같다는 이유만으로 이방인과 쉽게 친밀해질수있는 점들이 좋아서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