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호주여행 (시드니, 멜버른)

호주여행_둘째날 : 블루마운틴/페더데일동물원/OperaBar

tea_pot 2021. 1. 6. 23:24

1년이 지나서야 둘째날 작성을 시작해본다.막상 여행을 다녀온 뒤에는 글로 올리기 귀찮아서, 첫째날만 작성하곤 인스타그램에 허겁지겁 사진들이랑 장소들을 태깅해놨었다.

코로나로 어쩌다보니 호주여행이 내 2020년도 처음이자 마지막 해외여행이 되어, 사진 하나하나 글 한줄한줄 남기며 추억을 해보고자 정리를 해보았다.

 

여담인데,

호주여행가기전에는 산불이 그렇게 심하다고 해서 걱정하고, 마스크를 잔뜩 사놨었는데

막상 여행에서는 첫째날에 주륵주륵 비를 본 뒤로 맑은 하늘을 자주 보았더랬다.

맑은 하늘이 내 살을 새카맣게 만들어버리는 걸보면서, 역시 날씨의 신이 내게 이 강렬한 햇빛을 조금 덜 보여주려고 비를 내려줬나보다 싶었다. (라면서 내맘대로 생각했다~)

그렇게 사둔 마스크를 공항에서 코로나용으로 쓰게 되었을 줄 누가 알았으랴..

 

아무튼 기억을 더듬더듬 짚어보면서 다시 글을 작성해본다~

 

[지그재그투어 : 블루마운틴]

아침 일찍 나가면서 솔직히 기대를 많이 접었던 것 같다.

그 전날 비도 너무 주륵주륵 오기도 했고, 블루마운틴은 샌드서핑보다 나의 기대치가 조금 낮았던 투어였어서 이 날로 정했던 거기 때문이다..

아침에 모이는 장소로 가니 지그재그말고도 다른 여러 가이드 팀이 있었다.

 

마이리얼트립으로 예약한 지그재그투어, 아래는 가이드분 명함인데, 

번호나 개인 정보들이 많은 거 같아 날려버림.

가이드 분이 삼성전자 출신이시더라~ 아마 지전가하시다가 운전배워서 휴직하고 가이드하시는 듯

 

지그재그 투어 명함, 가이드분은 비밀임 ㅋㅋ

 

가이드분이 알려주시길,

- 호주에서는 운전면허따는데 몇 년이 걸린단다.

- 와이파이가 개발된게 호주란다. 

- 이미 머신러닝기술도 선두주자로 달리고 있어서, 운전자 단속을 기계카메라로 한단다. 운전자는 음료만 마셔도 딱지날라온다는.. 

  땅덩이가 이렇게 큰데, 중앙이 아니라 edge부분에 사람들이 거주하다보니 기지국 배치가 여간 쉽지 않았을 듯, 동시에 카메라가 아닌 이상 운전자 단속도 쉽지않고..

 

세자매봉우리(?)

안개속의 블루마운틴

마음으로 보아야 보이는 블루마운틴

안개속에 갇혀있는 자연이어도, 거대하고 웅장하다는 건 너무 잘 알 수 있었다.

 

먼가 이렇게 돌아다니면서 드는 생각은 자연이 정말 차고 넘치게 많다는게 어떤 것인지 깨달았다.

이런 스케일을 보고 자라는 것도 부럽고, 동시에 이 자연을 자본주의적으로 잘 써먹을 수도 있고,,

 

물먹은 머리덕분에, 얼굴가린 사진이 제일이쁘다..

 

버스에서 음료를 먹을 수 없대서 원샷한 커피..

가이드분 말씀이 블루마운틴은 이렇게 투어로 spot, spot만 찍고 가는건 너무 아쉬운 여행이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확실히 안개낀 자연을 본 것도 아쉽지만, 이 산을 시간을 두고, 혼자 곳곳을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동시에 가이드 없이 가면, 조난당하기도 쉬울 것 같다는 생각도...

 

[지그재그투어 : 페더데일 동물원]

다음으로 도착한 페더데일 동물원!

겉으로 봤을 때는 생각보다 허름하고, 작아보였는데 안으로 들어가니 규모가 생각보다 컸다.

동물들을 보니 간만에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도 들고, 땅덩이가 큰 곳이다 보니, 동물도 굉장히 다양해서 보는 재미도 있었다.

그런데 말그대로 투어용으로 들르는 곳이지, 만약에 혼자 일정짜고 왔으면 안갔을듯.

이상하게 passport에 도장찍는데 집착하게되더라..
왈라비를 나를 찍는 언니

막상 왈라비랑 찍은 내 셀카보다 수진언니가 찍어준 내사진이 더 잘나왔다.

비오고 아침일찍 일어나서 피곤하기도 했는데, 막상 동물들 보니까 신났던듯 ㅋㅋ

 

돌 위로 깡총하는 펭귄

 

캥거루 뛰는 거 처음봄, 근데 좀 무서움
딩고

호주에서 양치기를 하는데, 딩고라는 강아지가 필수란다.

잠도 자지 않고, 사람보다 더 양을 잘 몰기때문에 가격대비 효율이 너무 좋다나?

 

산불땜에 많이 사라졌다는 코알라ㅠ

 

[오페라하우스 : Opera Bar]

투어를 마치고 돌아와서 저녁을 먹기위해 밖을 나섰다.

실은 돌아와서 한 숨 잤던 것 같기도 하고, 뭘했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난다.

 

오페라하우스 앞에서

 

보이는가.. 저 우중충한 하늘..

그래도 저 때는 비가 그쳐서 좋다고 신나서 찍었었다 ㅋㅋ

 

오페라하우스 난간에서 보는 시드니 풍경

저녁에 Opera Bar에서 신년맞이 불꽃축제가 있다고 해서 갔는데, 산불로 취소되었다는 공지를.. 9시되서야 봄..

결국 9시까지 맥주만 마시다가 왔음

(여기 너무 가격은 비싸고, 안주는 맛이없어서 사진을 안찍었음.. 이곳은 풍경맛집..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

 

야경사진

 불꽃축제 못봤지만.. 아쉬운대로 야경을 찍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