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호주여행 (시드니, 멜버른)

호주여행 넷째날: Hyde park/세인트메리대성당/finger wharf/harry's cafe de wheel/black star pastry/tap rooms

tea_pot 2021. 3. 2. 23:04

드디어 이 날이 왔다!

호주의 작열하는 매콤한 태양맛은 본 날이었다고 한줄평을 쓸 수 있겠다.

 

[Campos Coffee]

이전 글에서도 썼지만, Campos는 식사하는 카페에 원두만을 공급하는 곳이 많은 듯했다. (두번째까지 가보고 깨달음)

아침을 여는 캄포스커퓌

 

Campos coffee

[워킹투어: Hyde park]

퀸빅토리아 빌딩에서 시작한 워킹투어였다.

퀸빅토리아 빌딩은 어제 쇼핑하면서 많이 보기도 했고, 사진도 많이 찍었던 터라 바로 hyde park로 넘어가겠다 ㅋㅋ

 

hyde park에서 깜짝 놀랐던 것은 어마어마한 나무높이였다.

수진언니가 공원들을 갈때마다 영국에서의 공원들과 굉장히 비슷한 느낌이라고 했는데,

가이드님 말에 따르면, 영국에서 이주온 사람들이 향수병에 시달리자 영국이랑 굉장히 비슷한 느낌의 공원을 여러군데 조성해놨기 때문이라고 했다.

영국은 아직 가본적이 없긴하지만, 이렇구나 싶었음 ㅋㅋ

 

나를 꼬꼬마로 만들어버리는 나무들

여기 나무들은 진짜 우뚝우뚝 솟아있어서, 역시 사람이 이래서 새로운 여행지에서 다양한 체험을 해봐야한다고 느꼈다.

호주에 오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큰 나무를 내평생 생각조차 할 수 없었을테니 말이다.

(한국에도 물론 큰 나무가 있겠지만, 공원에 있는 나무들은,, 이에 비하면,, 작고 귀여워..)

 

공원에 갑툭튀한 정체를 알 수 없는 새

[워킹투어: 세인트메리대성당]

이것도 어제 쇼핑하다가 지쳐서 아이스크림을 먹던 성당근처 ㅋㅋ

쇼핑을 할때는 지쳐서 앞모습을 보지 못했었는데, 투어를 하면서 앞모습이랑 사진을 찍게되었다 ㅋㅋ

점프샷!!

이쯤이었나..

가이드님께서 호주의 햇빛은 너무나도 강렬해서 꼭 선크림을 발라야한다고 말해주셨다.

그 말을 듣고, "헉 저는 안발랐는데요..?"라고 했더니,

'어머,, 어떻게,, 저 불쌍한 영혼,, 새카매져서 가겠구나..'라는 표정으로 날 측은하게 바라보던 가이드님의 표정이 아직도 기억이난다.

처음에 가이드님의 복장이, 검정색 썬캡에, 검정색 트레이닝복바지에, 검정색 반팔티까지 너무나도 자유롭고, 검정검정하다고 생각했었는데,,

투어가 끝나고 숙소에가서 샤워를 한 뒤에야 알았다..

그동안 계속 날씨가 흐려서 몰랐었던 호주의 태양맛을..

사진속에 저 (나름)뽀얀 피부가.. 시커머댕댕해졌다..

 

워킹투어 오전에 태양맛을 보고, 그 이후엔 수진언니랑 나랑 시간만 났다하면 선크림을 발라댔다 ㅋㅋ

하지만.. 늦게바른 선크림은.. 크게 소용이 없었던 것 같다..

 

[Finger Wharf]

내려오는 길이 공사중이라 좀 돌아오긴했지만, 어찌저찌 도착한 finger wharf!

여기에 항구가 보이는 저 집들이 어마무시하게 비싸다는 기억만 생생하게 남아있었다.

 

항구

[Harry's cafe de wheels]

실은 배가 너무 고팠어서 항구에서 먹은 핫도그밖에 기억이 안난다.

여기가 호주에 top1 맛집인 핫도그집이라고한다. 

 

harry's cafe de wheel의 간단한 메뉴판과 식사

여기에 기본은 완두콩 스매쉬인 것 같다.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핫도그에도 들어가있음

소스맛이 우선 엄청 강한게 약간 핫소스 팍팍넣은 불량식품 느낌이 강했다

 

개인적으로 타이커보단 핫도그가 더 맛있었던게, 타이거는 고기에 완두콩+감자스매쉬여서 좀 느끼한데, 핫도그는 그 느끼함을 핫소스랑 매콤한 맛이 잡아줬던 기억이있다.

 

한번쯤은 먹어볼만한데,

매우 불량스러운 음식인 느낌이라 한번이면 족한 것 같다 ㅋㅋ

 

[워킹투어: 걸어서 오페라하우스까지]

 

아무리 워킹투어라지만 내리쬐는 햇볕에, 생각보다 먼 거리에 걸어오는 내내 좀 지쳤던 것 같다.

그래도 맑은 하늘보면서 다시 기분 좋아져서 사진을 신나게 찍었더랬다.

맑개개이기 시작하는 오페라하우스 전경
오페라하우스에 걸어서 도착한 후

이렇게 워킹투어가 마무리되었긴했는데,

수진언니랑 나는 지친 나머지 오페라하우스에 들어가서 한참을 앉아있었던 것 같다.

물도 좀 마시고, 기념품샵 구경도 좀 하고,

 

이전 여행중에도 들렀었던 오페라하우스이긴했는데, 

너무 걸어 지쳤다가 들어가서 그런지 뭔가 편하기도하고, 다시 걸어가야한다는 생각에 걱정도 좀 되었었던듯

 

[Black Star Pastry CBD]

가이드님이 추천해주신 수박케이크 집!

수박케이크가 뭐얏?! 이라고 생각했었으나 먹어보니, 생각보다 괜찮았다.

수박케이크였다기보다 크림이랑 위에 올려진 딸기때문에, 딸기 케이크의 느낌이 강했다.

수박은 그저 식감을 거들뿐..

 

수박케이크!

이 가게는 서점에 붙어있는 작은 카페에있었다.

그럼에도 손님들이 끊임없이 들어와서 자칫하면 자리를 못잡을뻔..

 

전반적으로 맛있고 특이하긴 했는데,, 난 그냥 수박이 먹고싶었다..

 

[Tap Rooms]

집에가서 재정비를 마치고, 가볍게 맥주한잔도 할 겸, Rocks로 왔다.

지나가다가 평점이 높은 수제맥주집이 있길래 들어와버림ㅋㅋ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좋았는데, 

맥주는 그 때마다 맛이 좀 다를 수 있다고 알바생(?)께서 샘플로 먹고 한 잔 시키는 걸 추천해줬다.

 

그 알바가 정말 솔직했던게, 저 4개중에 1개만 내 입맛에 맛있었다..

약간 시큼한 맛이 도는 맥주가 레몬맥주 같아서 그게 제일 끌렸고 나머지는 그닥..

무슨 메뉴였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1, 4, 6 ,8. 개인적으로 1번이 제일 무난하게 맛있었던듯

아마 나의 맥주 초이스가 잘 못되었을 수도 있으니, 

방문할 계획인 분들은 샘플러로 테이스팅해보고 맛있는 맥주를 고르길 바란다.

 

시간이 너무 늦어서 주문을 서둘러해야했었던 것도 있고,

배가 좀 덜불렀으면 나도 더 시켜먹어보는 건데, 그게 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이 맥주집에 대한 후기를 google map에 올렸었는데, 주인장님으로부터 답변이 달렸다. 

한국에서는 답변달아주시는 주인장님들을 잘 못봤는데, 호주는 사장님들이 google map 관리를 좀 하시나보다 ㅋㅋ

 

그리고 이건 여담인데, 맥주를 마시고 내려오는 길에 우연히 어제 만난 동행들은 만났었다.

역시 한국인들이 가는 곳은.. 똑같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