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호주여행 (시드니, 멜버른)

호주여행_셋째날: Let's go surfing class/Happy Chef Noodle/Campos coffee/Queen Victoria Building/I'm Angus steakhouse/ Darling Harbour

tea_pot 2021. 1. 26. 22:09

미적미적대다가 쓰는 호주여행 셋째날.

 

내가 호주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2가지가 있었는데,

바로 샌드보딩과 서핑!! 이었다!

 

실은 프리다이빙을 하고 싶었는데, 멜버른이나 시드니에서는 파도가 쎄서그런지 프리다이빙을 하는 곳을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실제로 시드니 서핑클래스를 들었는데, 파도가 너무너무 쎄서 여기서 프리다이빙을 하다가는 파도에 휩쓸려가던가, 부이를 잡고 멀미에 시달리던가 둘 중 하나였을 듯..)

 

[Let's go surfing : surfing class]

지금에서야 생각해보니, 

서핑을 등록하는데 우여곡절이 있었다.

 

서핑은 제일 사람들이 많이하는 lets go surfing으로 등록을 했다.

혹여나 산불이나 호우로 미뤄질 경우, 멜버른에 갔다가 다시 시드니로 왔을 때, 일정을 바꿀 수 있는지 꼭꼭 메일로 물어보고 확인하고 그제서야 안심을 했었다ㅋㅋ

 

출발까지만해도,

수진언니와 나의 계획으로는 호주여행 첫날 체력이 짱짱할 때, 서핑을 즐기려고 했었다.

그런데 첫째날부터 주륵주륵 오는 비에, 4-5시쯤 메일하나가 왔더랬다.

 

Lets go surfing에서 온 취소메일

polluted water...?!!!!

비가 많이와서 파도가 흙탕물이 된건지... 

그래서 결국 열심히 머리 굴리고, 일정조정을 하면서

원래 셋째날 계획했던 샌드보딩은 마지막날로 미루고, 셋째날에 서핑을 하기로..

(샌드보딩은 정말 좋은날씨에 하고싶었다ㅠㅠ 내 로망...)

 

여담은 여기까지고,

아무튼 서핑을 하러가는 길은 생각보다 쉬웠다.

구글맵에 물어보니, 그냥 버스하나 타고 쭉~ 갔다가, 쭉 오면 그만인 ㅋㅋ

 

서핑끝나고 겨우찍은 사진

보이는가... 저 어둑어둑한 구름들..

lets go surfing 센터가 있는 곳까지 걸어가고, 인적사항이랑 서약서(?)같은거를 쓰고, 안에 있는 조그만한 탈의실에서 수영복으로 갈아입었다.

참고로, 서핑하러가서 샤워를 할 생각은 하지 않는게 좋다. 

그렇다할 샤워시설을 찾지도 못했을 뿐더러, 서핑센터 안의 탈의실도 비닐커튼 한자락으로 치고 들어가입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뭐 이정도는 감안해야지, 바다인데~)

 

오전타임의 서핑클래스팀은 

나와 수진언니, 그리고 타본적 없어보이는 독일인, 그리고 뭔가 있어보이는 미국인?영국인? 이렇게 3명이서 구성되었다.

 

서핑클래스 선생님은 eric이랑 tina 였던 거 같은데,

둘 다 어린시절부터 서핑을 했고, 처음해보는 사람도 충분히 연습하면 잘탈수있다면서 응원해줬다..

어린시절부터 쉽게 서핑을 접해볼 수 있는 eric과 tina가 넘 부럽..

(여담이지만 난 재작년에 회사동기들이랑 같이 양양에서 서핑클래스를 들은게 전부였다. 그런데 너무 못함... 그래서 그냥 서핑 한번도 해본적없다했음..)

 

그리고 기본적인 몇가지를 알려주고 서핑보드를 끌고 바다로 나갔다.

위에도 잠깐 썼지만, 정말 파도가 오지게.. 쎄서 너무너무 힘들었다.

서핑클래스 시간이 1-2시간정도였던 것 같은데, 나중에는 그만타겠다고 gg쳤던 기억이난다.

 

친절한 tina가 내가 계속 보드에서 못일어나고 있으니까

처음부터 잘한 순없어! 너도 연습 많이하면 잘 할 수 있을거야! 라면서 계속 나의 보드를 밀어줬는데,

이게 거친파도를 뚫고 나가야하는 일이다보니 점점 미안해졌다..

(결국 막판에 감잡고 일어나긴했는데, 나는 서핑이랑... 잘 안맞나바...)

 

서핑클래스(라고하지만 그냥 Eric과 Tina의 4 사람을 실어나르는 노가다)가 끝난 뒤,

대충 옷을 갈아입고 숙소로와서 씻었다.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있어서 너무 다행이었던게, 수진언니와 나는 이미 파도와의 사투를 하고 이미 지쳐있었다 ㅋㅋ

 

[Happy Chef Noodle Restaurant]

호텔에 도착해서 씻고, 바로 먹으러 나갔다.

아침도 둘째날 마트에서 사온 요거트로만 배를 채우고 나간데다 운동까지 했으니,,

 

근처에 맛있다는 국수집을 찾아서 갔다. 구글맵 후기도 너무 좋고, 뭔가 뜨뜻한 국물을 먹고싶었기때문에!

구글 맵 후기에 한국인 입맛에는 15번이 진리라그래서, 수진언니랑 나랑 15번으로 같이 주문!

 

음식점 자체는 약간 백화점 푸드코트 느낌이다.

자리가 너무 안나서, 한참 기다리고 있다가 일어날 기미있어보이는 사람옆에 어물쩡거리다가 잽싸게 자리를 잡았는데.

여기 자리 진짜 안난다ㅠ

 

참고로, 그릇은 그냥 놔두고 가면 직원분들이 치워준다.

Happy Chef Noodle 진리의 15번

 

양이 너무 많아서 다 먹고 나니 배불렀고, 해산물도 진짜 넉넉히 들어가있다. (강추!)

근데 개인적으로 매운걸 좋아하다보니 먹으면서 점점 느글거린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막판에는 고추랑 매운 것들 막 넣어먹었던듯.

 

먹고 걸어서 나오는데, 서핑할 때도 조금씩 보이던 해가 쨍하게떴다.

첫째날 둘째날 계속 비만보았던터라, 맑은 하늘에 감동받아서 한 컷 찍고 ㅋㅋ

파란하늘보고 감동먹음ㅋㅋ

 

[Campos Coffee]

수진언니가 호주에서는 캄포스 커피를 꼭 먹어봐야한다고했다.

언니는 캄포스매장에서 원두를 사갈 생각도 있었어서, 지나가다가 캄포스 매장만 보이면 들어가서 원두구경을 했었다.

 

근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캄.포.스.매.장 이랄 곳은 거의없고, 일반 restaurant에 캄포스 커피가 붙어있는 형태가 많았다.

아래도 혹시나 캄포스 원두가 있을까 해서 기웃거리던 매장이었는데, 일반 음식점이었었다.

(결국 원두는 공항에서 샀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있다.)

 

Campos Coffee

 

[Queen Victoria Building]

어차피 비올 거, 실내에서 쇼핑이나 하자며 퀸빅토리아 빌딩으로 걸어갔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퀸빅토리아빌딩은 지금은 약간 역사적 의미가 있기에 남겨져있고 실제 물건들은 그 옆에 큰 백화점들이 더 좋은걸, 더 많이 갖고있다. 퀸빅토리아 빌딩에서 없는 신발이 옆건물 백화점에 재고가있다며 가보라고 한 점원들이 많았아서 글 남겨본다 ㅋㅋ)

퀸빅토리아 빌딩앞에서 (역시 뒷모습이 제일 잘나온다...ㅎ)

들어가기전에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아서 사진을 마구찍었으나,

역시 제일 잘 나온 건 내 뒷모습이다..

저 앞에는 트램도 다니고, 횡단보도도 많이 있어서 찍어도찍어도 사람이 계속 나온다.

 

쥐의 해를 기념한 빅토리아빌딩 내부

내부는 뭔가 빨갛고, 황금색이어서 중국인을 노린건가 싶기도했다.

오래된 건물이라 고풍스러운 느낌은 있는데, 다채로운 색깔로 덮어놓은 느낌..

 

쇼핑한 사진은 따로 없는 것 같은데, 가죽부츠랑 샌들 구매했던 듯.

- 가죽신발 : woolworthsmith라고 세일도 많이하고 디자인도 특이해서 구매했다. 해당 브랜드가 호주에만 있다고해서 더 구매하고 싶기도했었다.

- 샌들 : 호주여행 짐을 챙기면서 내가 편하게 신을 샌들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호주에서 하나 구매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것저것 둘러보다가 샌들하나를 신어봤는데 너무 잘맞아서 살지말지 고민하던 찰나. 옆에 같이 샌들보던 아줌마가 이거 진짜 네 것 같다며, 칭찬해줬다. 나도 아줌마가 신고 있는 것 봐주면서, 이 신발 저신발 추천해줬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다른데가서 더 둘러보고도 계속 생각이나서 돌아와서 샀었던 샌들 ㅋㅋ 그 해도, 올해도 너무 잘 신고다녔다.

쇼핑만하면 수진언니랑 나는 헤어졌다가 서로 전투적으로 물건 찾아다니고, 지친 얼굴로 다시 재회하곤 했다.

그런데 2-3시간동안 서로 연락도 뜸하게 쇼핑하는 걸보면서 수진언니도 나만큼 쇼핑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 ㅋㅋㅋ 그리고 서로 사야지 꽃힌게 있으면 여행내내 그 물품만 나왔다하면 짜기라도 한듯이 눈한번 맞추고 찾아봄ㅋㅋ 그것마저도 비슷해서 좋았다 ㅋㅋ

(이런 생각을 속으로만 하고있었는데, 멜버른에가서 COS 매장 할인문구를 보고 서로 길걷다가 한참을 거기서 눈을 못뗀적이있다. 그 때 수진언니도 나랑 비슷한 말을 했다. "승현, 너도 쇼핑 진짜 좋아하는구나!" 언니가 나한테 맞춰준게 아니라 같은 성향이어서 다행이었던듯) 

 

쇼핑에 지쳐서 나오고, 맞이한 아이스크림 트럭

쇼핑에 지쳐서 나온 하이드 공원, 생제임스 교회(?)

교회건물도 이쁘고, 공원에서 노는 아이들도 마치 드라마의 한장면 같았는데

그냥 벤치에 앉아서 아이스크림 먹고 쇼핑의 피로를 풀었다.

 

왼쪽에 분홍색이 내가 먹은 아이스크림이었는데, 

라즈베리 맛이 날 것 같아서 골랐는데, 신맛의 왕꿈틀이 같았다.. 

그래도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맛있었다!

 

[I'm ANGUS steakhouse]

집에 돌아와서 저녁으로 뭐먹을지를 고민하다가

첫째날 투어해주신 분이 추천해준 I'm ANGUS steakhouse로 갔다.

 

양고기, 소고기, 돼지고기를 허리케인그릴에서 조졌으니,

이젠 캥거루 고기를 조져볼 차례..!

 

호주머뭄카페에서 동행도 구해서 시켜서 먹어보고 싶은거는 엄청 먹어봄 ㅋㅋ

캥거루고기

캥거루 고기는 생각보다 캥거루 느낌이 잘 안났다.

고기는 고기인데, 뭐가 차이인거지..?

뭔가 생각보다 그렇게 특이한 점이 없었던 듯.

누군가에게는 굉장히 질기고 인식이 안좋았던거에 비하면 오히려 여기가 요리를 잘해서 다른 고기랑 차이를 못느꼈을수도..

이 때의 캥거루 고기를 마지막으로 캥거루 고기는 안먹었다.

(난 소고기가 닭고기 체질인듯..)

정어리 샐러드(?)

2019년 프랑스여행에서 고기만 먹다가 물려서 고생한 기억이 있어서, 샐러드도 꼭 하나 시켜서 먹었다.

정어리같은 것이 몇 점 올라와있었는데, 샐러드 받자마자 좀 당황..

샐러드를 시킬 수 있는 폭이 좀 좁았었던 걸로 기억한다.

연어스테이크와 크림리조또

캥거루고기가 실패했을 때를 대비해서 연어스테이크를 하나 시켰다.

연어는 살짝 기름져야 제맛인데, 이건 너무 퍽퍽했었던 기억이 난다.

 

탄수화물을 먹어야 한다며 시킨 크림 리조또.

 

전반적으로 많이 시키긴했는데, 이 가격을 주고 먹었어야했을지는 좀 의문이 남았다.

만약에 다시 가면 가볍게 맥주 즐기러 갈 듯.

 

[Darling Harbour 야경]

Darling harbour의 야경

여기의 야경은 진짜 끝내줬다.

때마침 날도 개고, 적당히 선선했어서 이 풍경을 즐기기에 너무 좋았던 듯

 

달링하버 앞에서 신났음

앵거스하우스에서 한잔 걸친 맥주가 좀 취기가 올랐는지, 완전 해맑음 ㅋㅋ

사진 속의 너.. 너무 낯설게 해맑다..

 

달링하버 반대편에서

앵거스하우스 맞은편 술집으로 와서 맥주를 한 잔 더 걸쳤는데,

반대편에서 보는 달링하버의 모습은 좀 달랐다.

말그대로 harbour의 느낌에 높은 건물들이 있어서 좀 더 색달랐다.

(저 건물들 중에 cisco 건물이 하나 있었는데, 호주 cisco로 이직하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