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2021년도

내가 생각하는 공감과 함께하고 싶은 사람

tea_pot 2021. 12. 5. 10:52

어렸을 적 우철이가 손을 크게 베인 적이있었다
그 때 나는 우철이에게 지금 병원을 안가면 큰일난다고, 빨리 치료해야한다고 울고 떼쓰는 아이를 끌고 집을 나서려했었었다.
근데 그런 나를 막고, 엄마가 우철이를 끌어안고서
“그래 병원 가지말자우리. 병원안가도 괜찮아.”라면서 우는 아이를 달랬고,
우철이가 울음을 어느정도 그친후네야 “근데 우철아, 우리 병원가서 여기에 반창고만 붙일까? 이거 그대로 두면 우철이 아야하는데 잠깐만 갖다올까?” 하면서 아이를 다독였고
결국 우철이 입에서 “응, 병원갈래”라는 말이 나왔다.

그 때 내 자신이 얼마나 부끄러웠던지.

어느정도 삶의 경험이있다면 저런 지혜를 갖춰야한다고 생각한다.
어린 아이의 시선에 눈높이를 맞추고, 그 아이의 감정선을 따라가면서 다독이면서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줄 수 있는 그런 지혜.

그리고 난 그런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내 곁에있었으면 좋겠고, 나 역시 누군가를 대할 때 그 사람의 눈높이를 맞추려고 노력한다.

내가 함께하고싶은 사람은 그런 사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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