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세부여행

세부여행 둘째날(1) : 호핑투어 (판다논/힐룽뚱안)

tea_pot 2023. 5. 23. 12:36

둘째날은 그렇게 피곤한 첫째날 일정을 마치고 푹 쉬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개운했다.

(첫째날 그렇게 피곤한 일정을 마치고 마사지를 받았었는데, 마사지샵은 매일 한군데씩 다른데를 꽤 다녔기때문에 나중에 한꺼번에 모아서 정리해보려한다.)

 

[멀미걱정]

숙소에 도착했을 때 멀미약이 없는걸 깨달았을때의 절망감이란...

배멀미, 차멀미를 심하게 했어서 너무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호핑투어 측에 멀미약이 있긴했다.

그런데 필리핀 멀미약은 좀 졸린 멀미약이라, 선장님 말듣고 멀미약을 안먹었는데, 안먹길 잘한듯.

체력도 괜찮고, 배고 커서 그런지 멀미를 안했다.

그래도 다음에 갈땐 꼭..한국에서 파는 빨간 알약을 가져갈거야...

(예전에 프리다이빙 제주도투어에서 멀미약 덕을 톡톡히 봤었기때문에..)

 

맑은하늘

 

판다논섬은 날씨가 좋아야 잘 즐길수 있다그래서 걱정했었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안심했다.

호핑선장님께 들은 얘기인데, 필리핀은 어느지역이든 어딘가에서는 비가 오고 있기때문에 무조건 비날씨를 띄우고 있다고 하셨다. 한국에서 오기전에 일주일 내내 비여서 걱정했는데, 여행다니는 내내 맑은 구름만 있었어서 너무 좋았다.

 

[제트스키]

찍어줄 사람이 없어서 찍지는 못했지만, 호핑투어에 딸린 제트스키를 이용했다.

팁을 대놓고 달라는 분들이 조금 거슬렸지만 ㅋㅋ 그만큼 재미있었다.

바다위를 내 맘대로 달리면서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쾌감이란 ㅋㅋ

 

제트스키를 타면 꼭 엄지손가락 관절부분에 살갗이 살짝 벗겨져서 여행내내 쓰라리다. 제트스키 타실분들은 장갑같은거 미리 챙겨가도 좋을 듯하다.

 

[호핑투어 전 : 더마크리조트]

진주랑 나는 판다논에가서 사진을 꼭 남기고 싶어서, 썬마호핑을 택했다. 호핑투어전까지 계속 몰랐는데, 맨처음 모이는 장소가 내가 스쿠버다이빙 강습을 들을 더마크리조트였다 ㅋㅋ

호핑 땐 레스토랑을 이렇게 자주 이용하게될줄, 저 아름다운 풍경이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질지도 전혀 몰랐더랬지..

 

하얀색과 파란색은 진리!

제트스키를 마치고 올라와서, 먹은 조식은 보기보다 그냥그랬다 ㅋㅋ

칩은 좀 눅눅하고 ㅎㅎ 야채는 좀 시들했지만 고기나 해산물들은 먹을 만했다.

근데 난 이 역시도 배멀미할까봐 많이 못먹음 ㅠㅠ 

 

여담이지만 나중에 더마크리조트에서 4일내내 살면서 느낀건,

저기 카바나레스토랑은 단호박 파스타가 베스트인 것 같았다 ㅋㅋ 난 먹지않았지만 오시는 손님들이 다 단호박파스타만 드시더라 ㅋㅋ

그런데 다이빙강사님들은 저기에서 햄버거만 드심ㅋㅋ 점심 한식 조금먹다가, "아 오늘은 햄버거 두개 먹어야지"하면서 햄버거 또 드심ㅋㅋ

 

점심 플래터

[호핑투어 시작]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 때 그냥 원피스를 계속 입고 출발할걸 그랬다 ㅋㅋ 

판다논에서 이쁜사진 찍으려고 갈아입었는데, 마땅히 갈아입을데가 없어서,, 중학생때 교실에서 체육볼 갈아입듯이 굉장히 민망하게 갈아입었음

아무튼 배에서 음악선곡도 맘에들고, 저기서 사진도 찍고 ㅋㅋ 너무 신났음!

호핑했다면 이런사진은 필수!

[판다논 섬도착]

내리자마자 진짜 우와!!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하늘은 높지, 백사장에 하얀 건물들과 에메랄드빛 바다는진짜 뒤로 넘어갈만큼 이뻤다.

이날 화장을 할지말지 고민했는데, 지워지더라도 화장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에서 친해져놓은 Renji한테 사진을 부탁하고 진주랑 나랑 열심히 사진찍음ㅋㅋ

나중엔 Renji도 좀 지쳤는지 ㅋㅋ 사진 1000장 넘게찍었다고 한국말로 "많이찍었데이~"하는데 뭔가 팁 더줘야겠다고 생각함ㅋㅋ

 

판다논에서의 인생샷

사진은 열심히 찍으면 땀이 줄줄..

햇빛에 익는 느낌이 들면서 지쳐갈때쯤 다시 카바나(?) 같은데로 돌아와서 망고를 먹으면 된다ㅎㅎ

저기에서 수영복입고, 살짝 스노클하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판다논은 스노클 스팟은 아닌 것 같았다.

1일1망고

 

다시 호핑투어 배로 돌아갈때찍은 판다논 풍경들, 우리 사진찍느라 풍경은 많이 못담아냈는데, 한번쯤 가봄직한 섬이다

판다논 풍경

[힐룽뚱안: 스노클]

그리고 다시 배에 올라 힐룽뚱안으로 !

나는 프리다이빙 마스크랑 스노클을 따로 챙겨왔는데, 생각보다 배에 있는 장비들이 좋았다. 

mares 마스크랑 스노클도 있어서 깜작 놀랐던 기억이 있다..ㅋㅋ 오슬롭 마스크는 엄청 구렸었눈디!!

 

필리핀사람들은 프리다이빙이나 스쿠버다이빙을 하는 사람에게 눈이 빤짝빤짝해진다 ㅋㅋ

내가 프리다이빙으로 25m까지 내려가봤다는 말에, 이것저것 물어보는 선원분들이 하나둘 더 생겼다 ㅋㅋ

 

스노클 전에 마스크 좀 물에 씻어달라고하니까 Renji가 쿨하게 받아서 씻어줬다 ㅋㅋ

"Thank you!!"하니까 또 쿨하게

" That's what friends for!" 하는데 ㅋㅋ

오랜만에 저런 단어를 그래서 그런지 ㅋㅋ 재밌기도하고, 여행에서 이렇게 격의없이 친절하고, 친해질 수 있는 것도 놀랍고 묘한 기분이 들었다.

 

고프로로 찍은 나

 

물에 MDR유도하지 않고 바로 들어가서 처음에는 10m도 잠수못했던게 조금 민망하긴했지만ㅎㅎ

Renji가 잡고 밑에까지 내려가줘서 너무 고마웠다!_! "That's what friends for!!"

덕분에 몇분뒤에는 10m는 그냥 내려감ㅋㅋ

 

오호 Renji덕분에 인생샷 하나 건졌다~ // Renji가 알려준 도넛만들기 ㅋㅋㅋ 근데 실패 ㅋㅋ

근데 난 이렇게 사진만 올라올줄 모르고 동영상을 많이 찍었었는데 ㅠㅠ

내가 다이빙하고 찍은 해양생물들은 받아볼 수 없었던게 좀 많이 아쉬웠다 ㅠ

(연락해서 받아볼 수도 있었겠지만.. 저 사진이 올라오는데도 일주일정도 걸렸고, 필리핀 인터넷 특성상 동영상 보내주기는 넘 힘드실 것 같아서 따로 말씀안드렸었다.)

 

[호핑투어 : 돌아오는 배]

다들 배로 돌아가는데, 나랑 진주만 더 놀겠다고 꿋꿋이 스노클하다가 결국 눈치보면서 배에 올랐다.

나중에 선장님 말씀하시길,

 "너네 둘이 제일 뽕뽑고 잘논거 같다"고 ㅋㅋㅋ

우리 둘만 에너지가 넘쳤는지 노래 따라부르고, 배 앞에 앉아서 사진찍고, Renji랑 다른 선원분들이랑도 얘기하고 오고 그랬다.

얘기를 하면서 느낀건 필리핀에 한국문화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와있다는것..?

왠만한 케이팝노래도 나보다 더 많이 알고, 한국말도 굉장히 잘해서 놀랐다 ㅋㅋ

무제한 산미구엘과 노을

[호핑투어의 마지막: 궁스파]

필리핀 투어는 이렇게 음식점/ 마사지/ 액티비티를 많이 엮어서 파는 것 같았다 ㅎㅎ

호핑투어전에 궁스파를 권하셨었는데, 어차피 일정이 끝나고 마사지를 갈거였어서 호핑투어 후 씻기도 씻고, 근육도 풀겸 추가비용을 내고 갔었다.

많은 마사지샵을 다녀보았는데, 이렇게 샤워시설이 딸린건 거의없었는데, 호핑후에 바로 샤워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것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