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부산여행(해운대, 경주)

부산여행_둘째날 : 해목/해동용궁사/카페드220V(Cafe de 220V)/해운대달인막창

tea_pot 2021. 6. 4. 23:13

부산여행 둘째날!

벌써 다녀온지 좀 됐다고 기억이 흐려지려그런다..

(중간에 많은 일도 있었고, 해서 더더욱 빠르게 그러나보다)

 

아무튼, 이어서 작성을 해보면

 

[해목]

수진언니가 부서사람들한테 추천받았던 음식점이었다.

대기가 너무 길다는 후기가 있어서 원래 저녁에 가려다가 오전으로 급변경.

후기에 오픈 30분전부터 줄이 엄청 길다그래서 부랴부랴 숙소를 나왔다.

숙소에서 걸어서 얼마안되는 거리에 있었기에 가능하기도했었고, 비오는날이라 그런지 사람도 많이없었다.

 

덕분에 대기번호 1번 획득.. 그리고 주변 커피집에가서 라떼한잔 먹고 시간때웠다는..

그리고 10시정각되어서 도착하니 사람들이 꽤 있었다.

계속 들어가긴했는데, 밖에 대기는 먹기시작한 순간부터 다 먹고 나오는 그 순간까지 너무길었다.

 

해목 테라스 전경 & 대기번호 1번!!

참고로 비오는 날에 테라스쪽은 반드시 피하시길..

설마 여기까지 들이치겠어? 하고 실내에 가까운 테라스쪽에 앉았는데 결국 조금씩 비가 들이치더라..

그래도 거의 다 먹은다음에 비가 많이 내려서  다행..

비오는 날 해목...ㅠㅠ

 

메뉴는 민물장어였나, 한정수량있는 메뉴시키고, 사케동+카이센동 메뉴 시켰다.

둘이 먹기엔 밥이 너무 많다.

그래서 나중에 밥은 좀 남겼던듯?

 

먹는 방법은 여러가지로 쓰여져있는데,

오차츠케는,

"잉? 차에 밥을 말아먹어?"

싶었는데, 약간 장국느낌이어서 장어의 비릿함을 잡아줄수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구냥 쌩으로 먹는게 제일맛있다.

장어도 많고 맛있었는데, 장어는 장어라 역시 좀 비린맛이있었던 것 같다. (내가 좀 예민해서 그렇지, 그렇게 심하진 않다!!)

다들 추천하고 맛있는 맛집이긴한데, 내기준 그냥 그랬다.

장어덮밥 & 사케+카이센동

 

[쏘카, 부산운전]

용궁사랑 아홉산숲을 목적지로 잡으니 쏘카를 빌려서 가야겠단 생각을 했다. 비도 오고, 차가 짱이다..

부산운전이 험하다고들 하는데, 용궁사나 아홉산숲가는 길은 그렇게 험하진 않다는 얘기를 듣고 도전했다ㅋㅋ

 

운전을 해보니 부산운전이 어렵다고 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인 것 같다.

1) 길이 너무 헷갈린다.

1,2차선과 3차선과 4차선이 완전 다른 루트로 가는 길이고, 이를 번복할 찬스를 전혀 주지않는다.

뭔가 서울-수원 운전을 했을 때는 표지판이 "너 여기로 가야해!"라고 한 번 알려주고, 실수로 놓쳐버리면 "워워 자 한번 더 알려줄테니 지금 차선바꿔!"하는 세컨찬스가 있는 느낌이었다. 근데 이곳은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멀리가고 돌고 다시 돌아와야한다.

네비로만 보면 더 헷갈리니, 실제 건물들이나 도로표지판을 눈에 불을 켜고 봐야한다. 보조석에 누군가 동승하고있다면, 꼭 운전자가 맞게가는지 확인해달라고 도움요청하시길.. 나는 내가 네비를 보면, 옆에서 수진언니가 길보고 알려주는게 너무 도움됐다..

2) 위처럼 차선하나로 시간과 정신력이 낭비되다보니, 모든 차들이 끼어들기가 일상이다. 우스갯소리로 부산출신 동기가

"부산에서는 일단 들이밀고! 그리고 끼어드는데 성공하면, 승리의 의미로 깜박이를 켜는 것이다~^^"

라는 말을 했었다. 근데 뭐 승리의 의미도 있을지 모르겠는데, 운전을 해보니 내가 돌아돌아가지 않기위해 일단 들이미는 것 같다. 근데 또 웃긴게, 끼어들기가 되겠어? 하는 순간에도 끼어들기가 된다ㅋㅋ 뒷 차가 양보해준다 ㅋㅋ (차 안에서는 온갖욕설이 나오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ㅎㅎ) 부산운전에는 거칠지만 따뜻함의 미학이 있다..☆

 

[해동용궁사]

지금와서 쓰는 얘기지만 부산여행중에 난 용궁사가 제일 좋았다.

뭐가 그렇게 좋았냐고 물어보면 이거다! 할 그런 건 없는데,

 

원래도 절을 좋아하기도 하고, 비오는 날에 철썩이는 파도와 산속에서 스피커를 통해 계속 들려오는 스님의 염불, 그리고 멀리보이는 돌탑까지 그냥 가만히 멍때리고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해동용궁사

여기서의 전경모습도 이뻤지만, 오른쪽에 보이는 관세음보살상에 올라가서 바라보는 전경도 퍽 이뻤다.

비에 바람에 안개에 사진은 별로 안이뻐서 안올림ㅋㅋ

(기분탓인지,, 부산은 유난히 안개가 많이 끼는 것 같다)

비오는 용궁사 & 돌탑

먼가 저 돌탑을 보면서,

"원래 저런 의도를 갖고 만들어진걸까, 만들다보니 저렇게 된걸까"

절대 합쳐지지 않을 것 같던 돌들이 하나를 이룬 것도,

빼죽빼쭉 모난 돌들이 모여서 결국 둥그런 탑을 만든 것도, 

 

그냥 많은 생각을 들게하는 모습이었다.

 

[Cafe de 220V]

부산여행하면 다들 들르는 카페인가보다. 이곳도 추천받아서 용궁사를 들러 카페로 향했다.

보다시피 뷰 괜찮은데는 자리가 없다.

비오는 날이고 사람도 많이 없었을 때였는데도 괜찮은데는 자리가 다 차있었음..

들어가는 전경

겨우 뷰안좋은곳에(ㅠㅠ) 자리를 잡고 빵이랑 커피를 고르러갔다.

빵은 크라상이나 산딸기가 들어간게 메인인듯했다.

뭔가 비주얼에 홀린듯이 산딸기 팡도르를 집었는데, 나중에 먹어보니 탁월한 선택이었다.

메뉴판 & 빵 & 영수증에 고래그림

산딸기 팡도르는 도우도 생각보다 그렇게 푸석푸석하지않고 쫄깃했다.

무엇보다 팡도르위에 올라간 크림이 푹커지는 맛이 아니라 크림치즈같이 꾸덕한 맛이어서 빵이랑 너무 잘 맞은데다가

산딸기맛이 되게 새콤한게 느끼함까지 잡아주어서 다시가도 산딸기 팡도르 먹을 것 같다.

이 메뉴 강력추천이다 ㅋㅋㅋ (물론.. 취향차있을수있음주의)

산딸기팡도르 & 커퓌

[아홉산숲]

입장료도 있는데, 걷다보면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가 않다.

거대한 소나무에, 대나무에 비만 오지않았다면, 한여름 땡볕 내리쬘 때 서늘하게 걷기 좋은 장소였던 것 같다.

 

그래도 비가온 덕분에 진짜, 정말로, 우리밖에 없어서 실컷 나무냄새맡으면서 구경했다.

코스대로 걷다보면 1시간정도 걸리는 것 같다.

사람없어서 신난 나

[해운대 달인막창]

솔직히 해성막창집이 이날 문을 닫아서 (숙소근처에도 하나있었는데 그건 대기가 넘 길었다.) 간데였다.

근데 생각보다 사람도 많이 빠지고, 평점도 좋아서 들어가는데 나름 괜찮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맛도 괜찮았다.

가격이나 메뉴구성(곱창전골, 막창대창곱창)은 다른데도 비슷한 듯했다.

곱창전골도 먹어보고 싶긴했는데, 배부르기도하고 느끼할 것 같기도해서 모둠만 시켰다.

먹다보니 막창대창이 좀 느끼해서 곱창라면을 시켰는데, 곱창라면도 뭔가 느끼.. 소주를 부르는 맛이었다..

여기가 맛있다없다가 아니라 내가 막창대창을 느끼해해서 잘 못먹는듯.

 

막창대창곱창 모둠

 

야속하게 하루종일 비가 내리다가 저녁이나 되어서야 비가 좀 그치고 파란 하늘을 조금 보여줬다..

(그리고 부산여행 내내 결국 맑은 하늘은 보지못했다는 슬픈이야기..)

둘째날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