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제주도여행 (산방산, 애월)

제주도여행 셋째날: 랜디스도넛/한담해안산책로/동문시장/제주마음샌드

tea_pot 2021. 3. 2. 22:14

드디어 마지막날!!

마지막날을 떠올리는 지금도 여행이 너무 아쉽다ㅠ

제주도 다녀와서 다음날 낮에만 4-5시간을 내리 잔 것 같다.

운전하느라 내심 피곤했었던 것 같기도하고, 찬바람맞으면서 구경다니느라 좀 피곤했던 것 같기도한데,

막상 다닐때는 깔깔거리며 잘 다녔다.

 

어디갈지 뭘 먹을지만 고민하는 그 순간들이 너무 좋았던 것도 있고,

익숙하기도하고, 마음맞는 사람이랑 다니면서 편했던 것도 있었던 것 같다.

 

[랜디스도넛]

숙소에서 짐을 빼고, 계획대로 애월쪽으로 향했다.

도넛을 너무 좋아하는 내가 가자고 가자고해서 간 랜디스도넛!

 

아침 10시가 오픈이었는데, 10시 20분쯤 도착했던 것 같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줄이 너무 길어서 놀랬던..

한 30분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드디어 매장안 입성!! 매장에서 보는 바다풍경도 멋졌당.

 

참고로

랜디스 도넛을 위해 일찍 갔다면, 갓길에 평행주차를 하길 추천..

난 아직 운전초보라 맘편하려고 비싼 주차장에 주차를 했으나,

뭔가 평행주차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괜히 돈을 더썼나 싶기도 하고, 생각보다 빈 자리도 많았어서 다음에 한번 평행주차를 도전해봐야겠다고 생각했음.

 

랜디스도넛 매장

들어가니 도넛 종류들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져서 맘껏 담으려다가

코로나때문에 회사사람에게 드릴수도없고,, 가족들도 다이어트중이고,, 친구들도 단거를 안좋아해서

결국에는 내가 먹을거 3개만 샀다..! (ㅎㅎ 3개는 기본으로 먹겠지 싶었음)

 

도넛은 2개까지는 개별포장이고, 3개부터 주황색 박스에 담아준다. 갯수에 따라 박스크기가 좀 다름..

줄서면서 도넛을 사서 가는 사람들을 많이 봤는데, 다들 대(大)자 박스에 2개나 채워서 들고가더랬다..

다음에 애월쪽으로 먼저 들어오게되면, 여기서 도넷을 사서 아침마다 도넛을 하나씩 조지는 것도 나쁘지않을듯..

종류별로 다먹어보고싶었다!!

 

내가 산 랜디스 도넛 (누텔라, 올드훼션드글레이즈드, 코코넛)

맨 처음 올드훼션드 글레이즈를 먹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단 맛과 느끼한 맛의 조화란..

개인적으로 크리스피도넛의 혀떨어질 것 같은 단 맛을 좋아하는데, 랜디스 도넛은 단맛보다 느끼한 맛이 좀 더 강했다.

 

글레이즈먹고, 누텔라 먹고 느끼함에 GG를 쳤더랬지..

도넛이 일반 던킨이나 크리스피보다 조금 크기가 큰 것도 한 몫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누텔라도넛은 말그대로 누텔라 맛이긴 한데, 도넛 도우가 굉장히 느끼하고 쫄깃했다. 

도넛을 많이 먹고 싶으면 느끼한 초코보다는 설탕바삭한 도넛이 잘넘어갔던듯.

 

코코넛 도넛은 느끼함을 누르고 먹은 거라 기억속에 많이 남아있지는 않다.

코코넛이 씹히는 식감이 특이했다 정도..?

 

참고로 위층에는 랜디스 도넛을 먹을 수 있는 카페가 있다.

랜디스도넛과 비슷한 계열사인 듯했는데, 아침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어서

여유롭게 도넛이랑 커피를 같이 먹을 수 있었다.

 

랜디스도넛 앞에서 바람을 맞으며

[한담해안산책로]

예전에 엄마아빠와도 같이 왔었던 해안 산책로!

그때는 가을때 쯤이었어서 선선하기도하고, 수학여행온 학생들도 많았었는데,

이젠 바람에 몰아치는 파도와 마스크를 쓴 사람들만 가득했었더랬다..

 

애월쪽 바다는 언제봐도 이뿌다.

한담해안산책로의 이쁜바다

산책로를 멀리서 보면 참 이뻤는데,

가까이서 보니 플라스틱이며 이곳저곳에 쓰레기가 한가득이었다.

그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파리나 벌레도 너무 많았구..

뭔가 자연에게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들면서 안타까웠다.

나중에 스쿠버다이빙 자격증따면, 해양쓰레기 수거하는 그런 봉사나 한 번 해보고 싶다.

이쁜 바다보고 신난 승현이

[동문시장]

제주에 오면 육지로 돌아가기전에 동문시장에서 늘 사는 것 두 가지가 있다.

- 오복떡집의 오메기떡

- 정다운 시장의 레드향/천혜향

이 둘은 매번 올때마다 사가는데도 질리지도 않고, 늘 갈때마다 맛있다.

천혜향은 집으로 배송시키고, 오복떡집에서 오메기떡으로만 가득채워서 집으로 가져갔다.

 

참고로

오복떡집에 다양한 종류가 많은데, 난 냉동되지 않은 오메기떡만 사가는 편이다.

예전에 한번 냉동된 오메기떡을 사간 적이 있었는데,

비행중에 살짝 해동되고, 다시 냉동시켜서 먹다보니 맛이 조금 떨어졌었기때문이다.

공항가기 직전에 냉동되지 않은 떡을 사가서, 집에 가자마자 냉동시키고 먹을 때마다 해동시키는게 베스트인 듯했다.

 

그리고 견과류가 들은 떡의 경우에는 철마다 견과류 맛이 조금 다르다.

견과류가 신선할 때도 있고, 집에와서 먹을 때 살짝 견과류 특유의 쩐내가 날 때도 있고

계절이나 온도, 습도따라 너무 변수가 많아지는 것 같아서 딱 기본만 사서 간다.

 

단 여기서 떡을 사서 제주에 있는 내내 먹을 경우에는 여기 떡집이 맛있어서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다양하게 먹어본다ㅋㅋ

 

 

[신설오름]

연구실 언니들이랑 종종 오던 신설오름! 역시 여기 몸국이 제일이다..

마치 여기가 현지인 맛집이라는 걸 인증이라도 하듯이, 일요일 늦은 오후 등산하고 내려오신 아주머니, 아저씨들로 가득했다.

막걸리 한잔, 소주한잔 걸치셔서 그런지 식당이 좀 소란스럽긴했다;;

 

차가 없었으면, 여기서 돔베고기 안주로 한라산 한잔 해보는 건데,, 아쉬웠다.

돔베고기랑 몸국!!

여기에 몸국은 돼지를 푹고은 느낌이 나서 너무 좋다. 그리고 자칫 돼지기름땜에 많이 느끼할 수 있는데, 칼칼한 고춧가루까지 맘에 듦 ㅋㅋ

기회되면 여기서 고기국수도 먹어보고 싶은데, 갈 때마다 몸국부터 먹게되어 좀처럼 기회가 잘 없다 ㅋㅋ

 

 

[파리바게트 제주공항, 제주마음샌드]

지난 7월에 다이빙투어하면서 윤희쌤이 여기에서 제주마음샌드를 꼭 사가야한다고 했다!!

그 때는 비행기 시간이 맞지않아서 못사갔지만 ㅠ

 

제주공항에 파리바게트는 출국장 전에, 그리고 출국심사 후에 면세점있는데 이렇게 2군데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것도 다른 블로그보고 알게된 것 이지만..!)

우연히 도착한 시간이 5시 근처라 출국심사 후에 있는 파리바게트에서 3차 판매 (5시!!)를 시작할 타이밍이었다.

한 20-30분 줄서서 기다렸나? 줄서는 사람들도 점점 늘고, 꾸준히 인기가 있는 듯했다.

 

1인당 25개까지 구매가 가능한데, 욕심부리지 않고 5개짜리 2개만 샀다.

어차피 가져가면 다 내 살이 되겠거니 싶어서 조금만 삼ㅋㅋ

제주마음샌드 5개짜리 2박스!

집에와서 먹어보니, 샌드의 쿠키가 마치 타르트조각 같아서 식감이 너무 좋았다.

우도 땅콩으로 만든 땅콩크림이라던데, 땅콩도 버터도 좋았지만 쿠키식감이 더 기억에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