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제주도여행 (산방산, 애월)

제주도여행 둘째날: 한림공원/대금식당/스타벅스협재점/클럽마레보비치/제주샘주/정직한돈

tea_pot 2021. 3. 2. 17:04

누가 제주도에 비예보라그랬나..

아침에는 너무 쨍쨍했다! 기분너무 죠음ㅎㅎ

루시드엠(숙소)에서 짐챙겨서 차에 싣고 떠났다~

 

[한림공원] 

갈치조림집이 1130에나 오픈한다고 해서,

일찍 나온김에 어디갈지 고민하다가 수진언니 아이디어로 한림공원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2월에는 매화축제가 있다고해서 가봤는데, 갔을 때는 아직 안펴있는게 많았다ㅠ

매화 스팟에 가득 펴있는 수선화 찰칵

수선화랑 찰칵
아직 피지않은 매화

그런데 생각보다 볼거리 너무 많아서 시간을 많이내서 보았던 것 같다.

다 볼려면 2시간 정도가 걸린다는데, 왜 그런지 실감했다.

아직 동백꽃도 피어있는게 남아서 구경했구, 동물이나 희귀한(?)식물들 보는 것도 재밌었다.

입장료는 12,000원정도로 좀 가격대가있는편이라 생각했는데 둘러보면서 전혀 아깝지않았음!!

오히려 좀 더 받아야되지않나 싶은정도. 

야자수의 길

사람이 일일히 다 심은 야자수라는데, 공원을 진짜 잘 가꾼듯

 

못보고 돌아갈까봐 아쉬웠는데, 발견한 동백꽃 & 식물원에 있던 꽃앞에서 인생샷나옴

철별로 스팟테마가 달라서 사계절내내 방문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사진으로는 안남겼지만, 호수에 물고기나 특이한 야자식물들, 이구아나 뱀과 같은 동물들, 화려한 공작까지

수진언니랑 호주여행을 가서 그런지

다시 페더데일 동물원으로 온듯한 기분이 들었다 ㅋㅋ

 

종이로 된 팸플렛 지도를 보면, 핑크뮬리도 있고, 철별 식물들을 다 구경할 수 있어서 다음에 서쪽에 다시 온다면 다시 와보려한다.

 

[대금식당]

여기는 진짜 찐맛집!!!

 

구글후기를 보고 방문한 집인데, 개인사정으로 1130이 아닌 1300오픈이었다.

다행히 한림공원에서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시간이 좀 걸렸어서, 오픈까지 한 10분정도만 기다리고 식사를 하러 들어갔던 기억이 있다.

 

벽면가득채운 후기

갈치조림이 메인으로 나오는 집인데, 벽한켠에 "식사다운식사를하고간다"는 평처럼 제주에 와서 간만에 식사다운 식사를 한 것 같았다.

웬만해서는 밥한공기를 다 안먹는데, 갈치조림에 양념에 쓱쓱 비벼서 금방먹은듯.

바다가 보이는 운치도 너무 좋았음

여기는 진짜 다음에 다시 올 의향 200%

갈치도 굉장히 많이 들어있고, 매운맛도 불닭처럼 매운맛만 있는게 아니라 너무 잘 먹었다.

혹시 올 사람있으면 꼭 추천해주고싶음!!

 

갈치조림, 국물까지 싹싹 긁어먹음

[스타벅스 제주협재점]

제주도 스벅에 시그니처 메뉴를 맛보기 위해 스타벅스를 한 번 방문해보았다.

이 근처에 유명한 카페들이 많던데, 바다 색깔이 너무 이뻐서 그런듯

스타벅스에서도 바다보면서 책을 읽었는데, 바다가 너무 이뻐서 책보다 바다보고, 책보다 바다를 보게되었다.

 

한라산 당근케이크 녹차콜드브루(?)

- 녹차콜드브루는 일반 녹차프라푸치노보다 훨씬 맛이 진한 느낌이었다.

- 케이크의 저 거뭇한 건 빵이고, 당근맛이 나는 크림이 채워져있었다. 당근맛이 쎄지는 않았고, 새콤한 느낌이 강했다. 이건 좀 특이한 맛이었어서 한 번 다시 먹어보고 싶은 맛이긴 했다.

그럼에도.. ㅋㅋ 한번 먹어봤으면 되었다~ 하는 맛이었음ㅋㅋ

모래+이쁜바다+비예보였으나 나름 밝은 하늘

창가쪽에 자리를 했는데, 사람들이 계속 해변에서 사진찍고 구경하고 하는 모습이 좋았다.

수진언니랑 나는 이미 새별오름에서 제주도의 매콤한 바람맛을 봤기때문에,, 나갈 생각을 잘 안했던듯..

카페에 앉아서 나는 "명랑한 은둔자"를 마저 읽다가, 내 생각도 다이어리에 좀 정리하고,,

이전에 정리 다 못한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이라는 책을 글로 옮겼다. (승현이 너 꽤 많은걸 했구나..?)

 

이건 여담인데, 조만간 그 리뷰도 블로그에 업로드할 예정이다.

요즘 연애에 있어서 이것저것 고민이 많은데, 읽을 당시까지만 해도 잘 와닿지 않았던 구절들이 지금에 와서야 맘에 몇 개 와닿았던 것 같다.

 

[클럽마레보호텔]

카페에서 있다보니 얼추 체크인 시간이 다 되어, 예약한 호텔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각잡힌 주인아저씨와 아드님(?)이 맞아주시는데, 조금 부담..

주인아저씨께서 예약한 방이 다른 건물과 맞닿아있어서 창문열기도 좀 어렵고, 답답할 수 있는데 다른 방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주겠다고 하셨다.

(원형침대모양에 뷰는 막히지않은 그런방..?)

방을 보고나서 변경하긴하였으나, 막상 지내보니 변경하지 않는것도 괜찮았었을 것 같다.

- 원형침대는 너무 딱딱하고, (예약한 방의 침대는 2개에 푹신한거였어서.. 비교됨..)

- 생각보다 문열일은 많지 않았고,

- 어차피 1박만 묶을 거라,

 

암튼 되게 특이한 호텔이었다.

뭔가 호텔느낌은 갖고있지만, 무언가 조금 부족한...?

(처음갔을때 세면대 물이 내려가지 않아서 조치를 취해주시길 부탁드렸는데, 나중에 보니 그냥 세먼대 마개를 열고 쓰라고 하시더라;;ㅎㅎ)

직원분들도 머리에 망도 쓰고, 마스크도 쓰고 청소하시는 듯했는데, 청결하긴한데 뭔가 좀 부담스럽게 서비스가 강조된 듯한 느낌이랄까.. (말로 형용하기 어렵다..)

수진언니 말에 의하면 조식도 굉장히 심플했었다고...ㅎ

 

[제주샘주]

숙소에 재빨리 짐을 놓고 우리의 메인코스중에 하나인 양조장(!)을 갔다.

수진언니가 첫 날 뭐할지 찾아보다가 발견한 곳이었는데, 술쟁이인 나는 그저 언니한테 너무 고마웠음!_!

택시를 타고 양조장에 부랴부랴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사람도 많이 없어서 시음도 속전속결로 진행되었다.

 

시음은 니모메, 오메기술(2), 고소리술(2) 총 5잔을 조금씩 맛보았다.

 

오메기술이랑 고소리술은 도수별로 좀 맛이 달랐는데, 난 술쟁이라그런지,, 도수가 높은게 더 맛있었음ㅋㅋ

(선물용이기도하고, 친구들이랑 같이 먹을거라 도수가 낮은걸로 구매하긴했지만..)

 

종류별 미니병

수진언니는 화이트와인느낌나는 맛에 오메기술이 맛있다고 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고소리술이 뭔가 보리차같이 술술넘어가는 느낌에 좋았다.

 

숙소에 와서 오메기술 한병을 먹었는데, 한입하는 순간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이건 굉장히 위험한 술이다..!

왜냐면,, 진짜 술술들어간다.. 

나중에 술기운이 올라서 위험한.. 취한지 모르게 술술 들어가는 그런 술..

다음에 가면 또 가서 사오게 될 것 같다.

 

[정직한돈]

시음한 술기운이 깨기를 기다렸다가, 흑돼지를 먹기위해 정직한돈으로 달려갔다.

제주도에 와서 돼지를 처음 먹는거라 기대를 많이했다.

 

후기대로 대기는 엄청 길었다.

우리 앞에 한 4팀정도 있었고, 밖에가 추워서 차안에서 얌전히 기다렸다.

 

딱새우 & 근고기

제주근고기를 2인 주문!

4인세트에만 딱새우가 나오는줄 알았는데, 고기나오기전에 딱새우를 줘서 맛있게 먹었다 ㅋㅋ

 

흑돼지는 목살이랑 삼겹살이 섞여나오는데, 개인적으로 삼겹살은 비계가 너무 많아서 느끼했다.

내가 차를 가져가서 술은 못먹었는데, 수진언니랑 계속 청하한잔 먹고싶다고 얘기했다 ㅋㅋ

느끼함을 잡아줄,, 알콜이 필요했다.. 절실히..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오메기술 드링킹함)

 

김치찌개

뭔가 얼큰한 게 있으면 고기가 잘 들어가겠다싶어서 시켰으나,, 김치찌개에도 돼지기름이 한가득..

 

전반적으로 여기.. 맛있긴했는데, 돼지비계가 너무 많아서 느끼했다.. 

목살만 따로 주문이 되면 그렇게 했을텐데, 아쉽게도 그건 불가.. (시키면 무족권 삼겹+목살만 가능..)

만약 여기 다시 가게되면,, 차놓고 갈듯..

돼지고기랑 소주랑 먹지않으면, 1인분 먹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