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다 버티다 결국 여행병이 나버렸다. 일고민, 사람고민, 등등 집에만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더더욱 안좋은 쪽으로만 생각하게 되고,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집착하고, 불안해하는 이상한 버릇이 슬금슬금 다시 주변사람들을 괴롭히는 것 같아서 가까운 제주도로의 여행을 결심했다. 여행을 마친 지금 다시금 생각해보면, - 여행은 내게 나쁜 생각을 작게 만들어주는, - 머릿속 사이사이에 낀 나쁜생각들을 씻겨내주는 그런 취미인 것 같다. 코로나를 통해 내 내면을 다스리고, 관찰해보려는 다짐을 하였으나, 나에게 맞는 방법은 조용히 앉아서 사색하는 것이 아닌, 어디든 떠나가서 타지에서 타인과 만나면서 생각을 발전시켜나가는 거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생각을 작게 만드는 법, 내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다시금 상기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