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_드라마 일기

봄날의 햇살 최수연

tea_pot 2022. 7. 22. 19:27

드라마마다 이렇게 인물들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따뜻했던 드라마가 있을까

최근에 봄날의 햇살 최수연 이라는 영상을 계기로 1화부터 몰아봤다.
살인사건 미스테리사건 정치사건 뭐 이런걸로 사건들로 흥미를 채우는 드라마도 좋았는데
각 사건들마다 (자폐라고 포장했지만) 순수한 시선을 가진 우영우를 통해 자기가 하고싶은 말을 담아내는 작가의 방식이 퍽 맘에든다.

봄날의 최수연이라는 대사는 두 배우의 연기도 그렇고 장면에 굉장히 몰입되었다. 최수연 캐릭터가 초반에 그런대사를 했다.
나한테는 하나도 도움이 안되는데 난 또 얘를 왜 도와주고있냐며 퉁명스레 말한다.
속이 굉장히 따뜻하지만 그 따뜻함을 드러내면 세상은 그걸두고 그렇게 얘기하는 거다. 바보같다고.
오히려 권모술수(이성적인척 하지만 실은 굉장히 감정적인) 권민우 같은 캐릭터가 더 납득이 가기가 쉬울 것 같다.

그런 세태에서
그걸 알아봐주고,
덤덤하지만 진심을 담아서, 사실을 얘기하지만 따뜻하게 표현해줄줄아는 영우에게 나도 감동받았다.
손해인걸 알면서도 기꺼이 나의 선의를 내어주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조금씩은 있을텐데,
그걸보는 시청자들을 모두 위로해준 느낌이었달까.

매화마다 작가가 하고싶은 말들이 너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