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세부여행

세부여행 첫째날(2) : 오슬롭 고래상어

tea_pot 2023. 5. 23. 11:00

아직 잠에 빠져있는 우리에게 "도착했어, 필요한거만 챙겨서 내려!" 하는 Benji..

그래서 필요한게 뭔데...ㅠㅠ 우리 여행 처음이란말야..

 

그리고 내리자마자 "고프로 빌려! 너네 아이폰으로 못찍어!" 이러는데

나 필리핀에서 이렇게 내리자마자 사기당하는건가.. 이런 생각도 들고, 뭔가 깨림직한 느낌에 "아냐 괜찮아 우리 방수팩으로할거야!" 자신있게 외치고 뒤를 따랐다.

 

거기서 만난 새로운 인솔자 Erica..

Benji는 우리를 Erica에게 맡기고 떠나버렸다..

이 때 느낀건,, 우리가 믿을건,, Erica 뿐이다..

얘가 우리 핸드폰들고 도망가면 우린.. 빈털터리로 고래상어만보고 길거리에 쫓겨난다..

그래 우리가 범죄에 휘말리지않고 무사히 세부시티로 간다면.. 얘네들이 나쁜마음을 먹지않아서야..ㅎㅎ

솔직히 너무 무서웠음ㅋㅋ 그 여행초에 항상 새로운 지역에 새로 떨어지면 설렘보다는 두려움이 좀 더 큰편인데

진짜 여기서 얘네들이 우리 캐리어 들고 튀어도 우린 당하고만 있겠구나 싶었음ㅋㅋ

(근데 세부여행을 할수록 이런 생각은 너무 기우였다는 생각을했다 ㅋㅋ 필리핀 사람들 너무 친절하고 착함)

 

오슬롭 고래상어보기 위한 시장바닥

 

Erica만 믿고 따라온 곳은,, 왠 시장바닥?

 

저 사람들이 모두 고래를 보기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고,, 천막하나 쳐진 곳에 저렇게 인솔자만 믿고 기다릴뿐이고,,

저기서 상황파악 대충 한 우리는 Erica한테 핸드폰을 맡기고 고프로를 빌리겠다고 말을 바꿨다 ㅋㅋ

저기서 보는 고래상어 spot에선 아까 필리핀친구들 말대로 핸드폰 사진을 절대 찍을 수 없음ㅋㅋ

 

고래상어 보러가기전에 사진도 찍었는데, 그 사진들은 모두 Benji 핸드폰속에.. 그리고 받지못했다.

제발.. 나쁜용도로만 쓰지말아줘.. 믿는다 Benji..

고래를 향해 달려가는 나

순서에 따라 고래를 보러 배를 타고 조금만 나가면 새우젓을 퍼나르면서 고래를 잡아두는 spot이 있다.

이 배도 많이 흔들려서 배멀미가 좀 있었다.

 

수영잘하시는 분들은 구명조끼 안입는걸 너무 추천하는게,

고래랑 사진찍으려고 깊이 들어가도, 부력때문에 몸이 자꾸뜬다. (새우젓을 퍼날라서 물 염도가 엄청올라가서 그런것 같았다) 구명조끼입으면 누가 위에서 눌러주지않는 이상 절대 이쁜사진 건질 수 없고, 엉덩이 사진만 나오는듯 ㅋㅋ

덕다이빙으로 아무리 깊이들어가려고 해도 잘 안됐다.

 

아래 영상은 고래를 향한 나와 부력의 싸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