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잠에 빠져있는 우리에게 "도착했어, 필요한거만 챙겨서 내려!" 하는 Benji..
그래서 필요한게 뭔데...ㅠㅠ 우리 여행 처음이란말야..
그리고 내리자마자 "고프로 빌려! 너네 아이폰으로 못찍어!" 이러는데
나 필리핀에서 이렇게 내리자마자 사기당하는건가.. 이런 생각도 들고, 뭔가 깨림직한 느낌에 "아냐 괜찮아 우리 방수팩으로할거야!" 자신있게 외치고 뒤를 따랐다.
거기서 만난 새로운 인솔자 Erica..
Benji는 우리를 Erica에게 맡기고 떠나버렸다..
이 때 느낀건,, 우리가 믿을건,, Erica 뿐이다..
얘가 우리 핸드폰들고 도망가면 우린.. 빈털터리로 고래상어만보고 길거리에 쫓겨난다..
그래 우리가 범죄에 휘말리지않고 무사히 세부시티로 간다면.. 얘네들이 나쁜마음을 먹지않아서야..ㅎㅎ
솔직히 너무 무서웠음ㅋㅋ 그 여행초에 항상 새로운 지역에 새로 떨어지면 설렘보다는 두려움이 좀 더 큰편인데
진짜 여기서 얘네들이 우리 캐리어 들고 튀어도 우린 당하고만 있겠구나 싶었음ㅋㅋ
(근데 세부여행을 할수록 이런 생각은 너무 기우였다는 생각을했다 ㅋㅋ 필리핀 사람들 너무 친절하고 착함)
Erica만 믿고 따라온 곳은,, 왠 시장바닥?
저 사람들이 모두 고래를 보기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고,, 천막하나 쳐진 곳에 저렇게 인솔자만 믿고 기다릴뿐이고,,
저기서 상황파악 대충 한 우리는 Erica한테 핸드폰을 맡기고 고프로를 빌리겠다고 말을 바꿨다 ㅋㅋ
저기서 보는 고래상어 spot에선 아까 필리핀친구들 말대로 핸드폰 사진을 절대 찍을 수 없음ㅋㅋ
고래상어 보러가기전에 사진도 찍었는데, 그 사진들은 모두 Benji 핸드폰속에.. 그리고 받지못했다.
제발.. 나쁜용도로만 쓰지말아줘.. 믿는다 Benji..
순서에 따라 고래를 보러 배를 타고 조금만 나가면 새우젓을 퍼나르면서 고래를 잡아두는 spot이 있다.
이 배도 많이 흔들려서 배멀미가 좀 있었다.
수영잘하시는 분들은 구명조끼 안입는걸 너무 추천하는게,
고래랑 사진찍으려고 깊이 들어가도, 부력때문에 몸이 자꾸뜬다. (새우젓을 퍼날라서 물 염도가 엄청올라가서 그런것 같았다) 구명조끼입으면 누가 위에서 눌러주지않는 이상 절대 이쁜사진 건질 수 없고, 엉덩이 사진만 나오는듯 ㅋㅋ
덕다이빙으로 아무리 깊이들어가려고 해도 잘 안됐다.
아래 영상은 고래를 향한 나와 부력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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